휴식 반납하고 팬과 만난 황희찬, “나처럼 어린 팬도 꿈 키워가길”

황희찬 풋볼 페스티벌 22일 오후 부천시청 잔디광장서 열려
궂은 날씨에도 많은 팬이 현장 찾아
황희찬 "부담 이겨내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
  • 등록 2024-06-22 오후 4:17:59

    수정 2024-06-22 오후 4:17:59

황희찬이 페스티벌 행사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형들을 보며 꿈을 키웠던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이젠 어린아이들의 꿈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황희찬이 속한 비더에이치 코퍼레이션은 22일 오후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2024 황희찬 풋볼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황희찬과 함께하는 질의응답, 일대일 돌파 대결, 원포인트 레슨, 풋살 경기 등이 진행됐다.

많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팬이 현장을 찾아 황희찬과의 만남을 기다렸다. 주최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준비한 우의 3000장이 모두 소진됐다며 추산 관객 2000여 명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취재진과 만난 황희찬은 “먼저 덥고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이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제가 자라고 좋아하는 부천시에서 이렇게 큰 페스티벌을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최대한 많은 분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 황희찬 풋볼 페스티벌 현장. 궂은 날씨에도 많은 팬이 현장을 찾았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리그 29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부문 공동 15위에 올랐다. 황희찬 개인으로도 빅리그 입성 후 최다 득점이자 첫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또 EPL 통산 20골로 ‘해버지’ 박지성(19골)을 뛰어넘었다.

황희찬은 “대표팀 경기가 끝난 뒤 첫 주는 잘 쉬었고 이번 주부터는 다시 시즌을 대비한 운동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최고의 무대이기에 쉽지 않겠으나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새벽 시간까지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황희찬은 운동을 쉬는 주말 시간을 할애해 이번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그는 “제가 프로 축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으나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그렇기에 조금 더 팬들과 시간을 나누고 공유하고 싶다”라고 소중함을 말했다.

황희찬. 사진=AFPBB NEWS
꿈나무를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황희찬은 “저도 어렸을 때 K리그, 국가대표 형들을 보며 꿈을 키워왔는데 오늘 현장에 오니 어린 친구들이 많이 보인다”라며 “어린 친구들이 저를 보고 꿈을 키울 수 있으면 정말 행복하고 기쁠 거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부천 까치울초등학교를 다니면서 국가대표 선수, EPL 선수가 됐는데 어린 친구들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알려주고 싶다”라고 응원했다.

황희찬은 다음 시즌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내겠다고도 다짐했다. 그는 “솔직히 몇 골 넣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라며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전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게 부담이 될 수 있으나 항상 (부담 속에)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계속해서 저를 이겨내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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