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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은 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이날 무대에는 연출자 우민호 감독과 제작자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가 올랐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영화화했으며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등이 출연했다. 우민호 감독은 “이병헌 선배와 작업하면 작품상을 받는 것 같다”며 “작품상을 받으려면 이병헌 선배와 해야 할 것 같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말했다.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은 2015년 개봉한 ‘내부자들’로 호흡을 맞췄고 ‘내부자들’은 이듬해 제37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감독상은 ‘윤희에게’의 임대형 감독에게 돌아갔다. 임대형 감독은 ‘윤희에게’로 감독상과 각본상 2관왕을 차지했다.
주연상은 ‘소리도 없이’의 유아인과 ‘정직한 후보’의 라미란에게 돌아갔다. 유아인은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를 포착한 ‘소리도 없이’에서 대사 한 마디 없는 인물로 열연을 펼쳤고, 라미란은 ‘정직한 후보’에서 거짓말을 못하게 돼 곤란을 겪는 정치인 역할로 답답한 시국에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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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박정민과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솜에게 주어졌다. 박정민은 수상소감 중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박지선에 대한 특별한 감사인사로, 이솜은 영화에 대한 애정과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이들에 대한 응원으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조연상과 촬영조명상으로 2관왕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조연상과 미술상 음악상으로 3관왕을 차지했다.
신인상은 ‘버티고’의 유태오와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에게 수여됐다. 신인감독상은 ‘소리도 없이’의 홍의정 감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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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작품상=‘남산의 부장들’
△여우주연상=라미란(‘정직한 후보’)
△남우주연상=유아인(‘소리도 없이’)
△감독상=임대형 감독(‘윤희에게’)
△남우조연상=박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단편영화상=이나연, 조민재(‘실’)
△각본상=임대형(‘윤희에게’)
△미술상=배정윤(‘삼진그룹영어토익반’)
△편집상=한미연(‘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음악상=달파란(‘삼진그룹영어토익반’)
△촬영조명상=홍경표(‘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기술상=진종현(‘백두산’)
△인기스타상=유아인, 정유미
△신인감독상=홍의정(‘소리도 없이’)
△최다 관객상=‘백두산’
△신인여우상=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신인남우상=유태오(‘버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