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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지난 20일 오후 5시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 향년 87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오전 9시, 장지는 성남영생원이다.
고인은 1930년 평안남도 진남포 출신으로 이국적인 외모와 허스키한 음색으로 주목받았다. 한국전쟁 당시 대구 피란 시절 이북 출신 예술인들로 구성된 ‘꽃초롱’ 단원으로 무대 활동을 시작한 데 이어 동생 전봉옥 등과 함께 ‘아리랑 시스터즈’ 결성해 미8군 쇼에도 출연했다. 1953년 친오빠 전오승이 작곡한 ‘밤의 탱고’를 발표하면서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정든 님’, ‘세월이 가면’, ‘과거를 묻지 마세요’ 등을 발표해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