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후반 극장골' 전북, 수원 꺾고 14G 연속 무패

  • 등록 2016-06-15 오후 9:33:33

    수정 2016-06-15 오후 9:33:33

15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전북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 전북 이종호(오른쪽)가 역전골을 넣고서도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북 현대가 후반 추가시간 이종호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을 꺾고 14경기 연속 무패(8승6무)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4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전북으로 이적한 이종호가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이어진 무패행진을 14경기로 늘렸다. 앞으로 1경기만 더 패하지 않으면 K리그 역대 개막 후 최다 무패행진 기록(15경기)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아울러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승점 30점을 기록,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수원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이라는 부진에 빠졌다.

전북은 이날 이동국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레오나르도, 로페즈, 루이스 등 브라질 공격자원을 전방에 배치하는 공격적인 전술로 나섰다. 이재성과 김보경은 중원을 책임졌다.

반면 수원은 주전 공격수 산토스가 장염 증세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18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23세 이하 선수를 5명이나 포함시킬 정도로 베스트 멤버를 짜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선제골은 전북에게서 나왔다. 수원의 자책골이었다. 전반 37분 전북은 수원 수비수 이정수의 패스미스를 틈타 역습에 나섰다. 루이스가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이동국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때 이동국을 막던 수원 수비수 민상기가 골키퍼에게 패스한다는 것이 그만 자기 골문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전반전을 줄곧 수세에 몰린 끝에 0-1로 뒤진 채 마친 수원은 후반 10분 아킬레스건 부상 중인 권창훈을 투입하는 강수를 띄웠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후반 34분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중원에서 조원희의 패스를 받은 염기훈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전북이었다.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것처럼 보이던 후반 추가시간에 이종호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 후반 21분 교체투입된 이종호는 로페즈의 크로스를 강력한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해 수원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한편, 상주 상무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4-0으로 승리했다. 상주는 이날 승리로 최근 3경기 연속 한 골 차 패배를 끊었다. 반면 2연승을 달리던 제주의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전남드래곤스는 울산 현대를 3-1로 누르고 시즌 두 번째 승리(2승6무6패)를 기록하며 중위권으로 올라설 희망을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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