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효주의 더블보기가 터닝포인트, 기다렸더니 우승 왔다"

  • 등록 2015-12-13 오후 8:40:44

    수정 2015-12-13 오후 8:40:44

박성현(사진=KLPGA)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참고 기다렸더니 우승이 왔다.” ‘장타자’ 박성현(22·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 달러)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성현은 13일 중국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클럽(파72·6천34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적어낸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효주(20·롯데)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6 시즌 개막전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한 박성현은 “초반에 답답한 경기가 나왔지만 후반에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고 믿었고, 그렇게 참고 기다린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날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박성현은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해 김효주에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후반 12번홀에서 김효주가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끝내 2타 차 우승을 일궈냈다.

박성현은 “김효주가 더블보기를 했을 때 재역전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안심하거나 방심하지 않았고 반드시 찬스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기다려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16시즌을 상쾌하게 시작했고, 2015년 마지막 대회를 기분 좋게 끝낸 박성현은 내년을 위해서 동계 훈련에 돌입한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세우지 못했다고 했다.

박성현은 “마음 편하게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본격적인 시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훈련계획을 잘 세워서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지금 내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 그린 주위의 벙커 샷이나 어프로치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확실히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것만 보완이 된다면 2016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성현(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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