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는 8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개인전 결승전에서 최미선(광주여대)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기보배는 혼성 종목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2개나 수확했다.
결승전은 세트당 3발 씩 5세트 경기로 치러졌다. 세트 승리시 2점, 무승부시 1점이 주어지며 6점 이상을 먼저 얻으면 이긴다.
런던올림픽 2관왕에 오른 기보배지만 ‘떠오르는 신예’ 최미선도 만만치 않았다. 최미선은 터키 안탈리아 양궁월드컵 결승에서 기보배를 이긴 바 있다.
하지만 기보배는 3세트에서 28-30으로 패해 동점을 허용한 뒤 4세트 마저 28-29로 져 벼랑끝에 몰렸다. 최미선은 무려 7발이나 연속 10점을 맞히는 괴력을 과시했다. 최미선으로선 마지막 5세트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리하는상황이었다.
양궁 리커브 5개 전종목 결승에 올랐던 한국은 이날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김우진(청주시청), 구본찬(안동대), 이승윤(코오롱)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을 5-1로 꺾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기보배, 최미선 강채영(경희대)으로 짜인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에 3-5로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기보배와 이승윤이 나선 혼성전에서는 슛오프 접전 끝에 대만에 5-4로 이기고 단체전 패배를 설욕했다..
남자 개인전에서도 이승윤, 구본찬, 김우진이 차례로 금, 은, 동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