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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호 감독이 이끄는 대명 상무는 15일과 16일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하이원과의 2014~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 연승 행진을 5경기로 늘렸다.
군 팀의 특성상 대명 상무는 인원 부족이라는 절대적인 핸디캡을 안고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2012년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 팀 창설 당시 인원이 17명으로 제한된 탓에 정상적인 한 경기 엔트리 22명(스케이터 20명+골리 2명)를 꽉 채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부상 선수가 발생해도 대체 선수를 활용할 수 없고, 팀 당 3명까지 기용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도 ‘남의 얘기’일 뿐이다. 이 같은 인원 부족은 체력 소모가 극심하고 몸싸움이 심한 아이스하키의 종목 특성상 치명적인 핸디캡이다.
하지만 대명 상무는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2위의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올 시즌 전망은 썩 밝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대명 상무가 발휘하고 있는 무서운 집중력과 투혼은 지난 시즌에 못지 않다.
대명 상무는 15일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하이원과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한 데 이어,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5-4로 신승했다. 지난달 말 ‘디펜딩 챔피언’ 일본제지 크레인스에 3연승에 이은 5연승이다.
지난 3월 당했던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공격수 신상우(27)는 16일 경기에서 결승골 포함, 2골을 몰아치며 5-4 승리를 이끌었다.
2014 EIHC에서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한 주장 조민호(27)는 2경기에서 1골 3어시스트를 수확했다. 185cm의 대형 수비수 김혁은 15일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2경기에서 1골 2어시스트를 올리며 ‘공격형 수비수’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놀라운 점은 대명 상무가 연승 행진을 벌이는 동안 12~13명의 스케이터 만으로 경기에 나섰다는 점이다. 정상 엔트리에서 7~8명이나 모자란 인원으로 5연승을 거뒀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결과다.
대명 상무는 30일 오후 7시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하이원을 상대로 2014~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보이다 지난달 중국 원정에서 얼굴 골절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해있던 공격수 신형윤(25)이 복귀해 인원 부족 문제가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