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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박종훈과 `아들` 박윤이 적수로 만났다.
17일 LG-SK전이 열리는 잠실구장. 이날 단연 화제는 박종훈 LG 감독과 SK 박윤의 부자간 상봉이었다.
박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도중, 누군가 갑자기 덕아웃으로 달려들어왔다. 아들인 박윤이었다. 잠실구장에 도착하자마자 덕아웃으로 달려와 아버지에게 인사를 했다. 카메라 기자, 취재진 모두 그 장면을 담기 위해 몰려들었다.
박 감독은 박윤에게 "어제 대구에서 올라오는 길에 방송을 봤다. 보기 좋더라 "며 웃었고, 박윤은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답하며 부자간의 상봉은 그렇게 끝났다.
"박윤에 대한 분석은 했느냐"고 취재진이 물었다. 박 감독은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옆에 앉아 있던 양상문 해설위원을 불러 "위원님, 박윤에 대한 자료 좀 달라"며 재치있게 받아쳤다. 부자간 대결의 키를 쥐고 있는 김성근 SK 감독은 "오늘 카메라로 박종훈 감독 얼굴 잘 비춰봐. 아들이 나오면 어떻게 달라지는지"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윤은 일단 이날 선발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언제든 대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박윤이 아버지의 팀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