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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구단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솔샤르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어려운 결정에 이르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몇 주간의 결과는 실망스러웠지만 팀을 장기적으로 재건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그가 한 모든 일이 흐려져서는 안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올레가 감독으로서 보여준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며 “그는 맨유 구단의 일원으로 올드트래포드에서 영원히 환영받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솔샤르의 뒤를 이을 임시감독으로 마이클 캐릭 코치를 선임했다. 캐릭 임시감독은 오는 24일 열릴 비야레알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부터 팀을 이끌게 된다.
이에 앞서 영국언론은 맨유가 왓포드와의 2021~22 EPL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4 충격패를 당하자 구단 수뇌부가 긴급회의를 열어 솔샤르 감독의 경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영국 ‘더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맨유가 솔샤르 감독을 해임하려면 750만 파운드(약 119억9000만원)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은퇴 뒤 노르웨이 친정팀 몰데 등을 이끌며 지도자로 경력을 쌓던 솔셰르 감독은 2018년 12월 조제 모리뉴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이듬해 3월에는 임시 감독 딱지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이든 산초 등 거물급 선수들을 영입하고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경질론이 힘을 얻었다.
맨유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5승 2무 5패 승점 17로 7위에 머물러있다. 특히 최근 리그 7경기에서 1승 1무 5패라는 극심한 부진에 허덕였다.
레스터시티와 8라운드에 2-4로 패한데 이어 리버풀과 9라운드에서는 0-5로 크게 지는 등 무기력한 패배가 계속 늘어났다. 맨체스터 시티와 11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0-2로 완패했다.
결국 이날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있는 왓퍼드에게 1-4 패배를 당하자 구단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다.
맨유는 이번 시즌 임시감독 체제로 팀을 운영한 뒤 다음 시즌부터 새로운 감독에게 팀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시티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에릭 텐 하그 아약스 감독, 그레이엄 포터 브라이턴 감독 등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