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 '골드미시' 아닌 '억척맘'으로 돌아오는 이유

  • 등록 2017-02-09 오후 4:35:47

    수정 2017-02-09 오후 4:35:47

고소영.(사진=킹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10년 만에 컴백, 첫 촬영 앞두고 밤잠 설쳤어요.”

배우 고소영(44)이 10여 년 만에 ‘억척맘’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취재진과 만나 “육아와 가사를 하느라 10년이 지났는지도 몰랐다”며 “공백기 동안 느꼈던 점을 연기에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고소영은 오는 27일 처음 방송하는 KBS2 드라마 ‘완벽한 아내’로 컴백한다. 2007년 방송한 SBS ‘푸른 물고기’ 이후 첫 작품이다.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주인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고소영은 “캐릭터가 평범해서 저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시는데 저 역시 10여 년간 아내이자 엄마로 살았다”며 “실제 성격은 털털하고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성격이 아니다. 새침한 성격일 것이라는 건 오해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제로는 야한 농담도 할 줄 아는 아줌마다”라며 웃었다.

고소영은 ‘완벽한 아내’에서 배우 윤상현과 조여정 등과 호흡한다. 그는 “오랜만의 컴백이라 촬영장이 낯설었지만 동료 배우 덕에 적응했다”며 “처음 촬영하기 전에는 엄청 떨렸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남편인 배우 장동건도 고소영의 컴백을 돕기로 했다. 고소영은 “요즘 남편의 영화 촬영이 끝나고 육아를 하고 있다”며 “‘완벽한 아내’의 시나리오를 같이 검토했는데 오랜만의 컴백이라 선 뜻 ‘하라 마라’를 못하더라. 결정을 내린 후에는 ‘서포트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장동건 고소영 부부는 아들과 딸, 두 아이를 두고 있다.

고소영은 ‘완벽한 아내’를 통해 ‘CF스타’ 이미지를 걷어낸다는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모습을 자주 못 보여 드리면서 생긴 오해이며 제 불찰이다”라며 “화려한 삶을 살거라고 예상하시는데 사실은 남편과 부부싸움도 하고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고소영은 오랜만에 드라마 출연을 결정한 만큼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검토 중이다. 그는 “요즘 유행한다는 쿡방, 먹방을 다 챙겨본다”며 “평소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과 백종원 셰프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주로 본다. 팬이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콘셉트의 예능프로그램으로부터 섭외가 온다면 출연하고 싶다”고 바람을 남겼다.

“10년 동안 쉬었다고 하는 데 아내이자 엄마로서 삶을 살았습니다. 오랜만의 컴백에 큰 기대를 건다기보다 앞으로 자주 모습을 보이기 위한 첫 발자국을 떼는 것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고소영.(사진=킹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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