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야구협회장 출마' 이계안 "야구 발전 위해 109(백구)억원 마련"

  • 등록 2016-11-14 오후 3:19:24

    수정 2016-11-14 오후 3:48:37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계안 2.1연구소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7대 국회의원과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를 지낸 이계안(64) 현 2.1연구소 이사장이 109억원의 재정을 마련해 위기에 빠진 한국 야구소프트볼을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이사장은 14일 서울 마포구 웰빙센터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93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야구 발전을 위한 재원 마련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단 10억원은 기본재산으로 내가 출연하겠다, 나머지 99억원은 야구소프트볼을 사랑하는 109명의 분야별 인사들로 ‘109 후원클럽을 결성해 총 109억원을 마련하고 협회 운영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마추어 야구를 시작해서 프로로 가는 비율이 10분의 1이라고 한다. 9명은 낙오자가 된다. 프로에 가지 않더라도 건전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답은 실업리그를 창설하는 것이다”며 “공부하면서 운동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근본적으로 실업팀 창단을 유도해 실업리그를 활성화하는 것이 프로와 아마가 조화를 이룰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페어플레이를 통해 야구소프트볼이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우리의 삶과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아마추어 스포츠는 스포츠 이전에 교육이다. 아마추어 선수들은 선수 이전에 학생이다. 인기와 이익에 앞서 페어플레이와 공동체 의식, 존중과 배려를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의 장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 아이들이, 또 야구소프트볼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마음껏 야구소프트볼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페어플레이에 대한 자긍심이야 말로 야구소프트볼인들을 더욱 빛나게 하는, 더 나아가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이 이사장은 ’야구소프트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제안하며 야구소프트볼의 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협회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야구 소프트볼 협회 회장직을 정치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것과 협회 운영의 탈정치를 약속한다”며 “학교 체육과 생활체육, 전문인 체육의 통합, 야구와 소프트볼의 공존 등 수많은 도전에 답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 의견에 귀 기울여 대통합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이 이사장의 회장 출마를 응원하기 위해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국무총리)와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전 우리은행 은행장)도 함께 자리했다. 정 이사장은 대표적인 야구광으로 유명하고 황 회장은 프로야구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이이사장은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을 졸업한 뒤 현대자동차·현대캐피탈·현대카드 대표이사, 현대그룹 야구·축구·배구·양궁 팀 창설 및 운영, 대한야구협회 감사를 거쳐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재 2.1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극심한 내홍을 겪었던 대한야구협회는 대한체육회로부터 지난 3월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대한야구협회는 전국야구연합회, 대한소프트볼협회와 통합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 새출발하며 오는 30일 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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