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과제 별그대' vs '30분 과제 감격시대'..누가 웃을까

  • 등록 2014-02-12 오후 4:15:08

    수정 2014-02-12 오후 4:15:08

‘감격시대’ VS ‘별에서 온 그대’.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12일 오후 9시 30분이냐 10시냐. 아님 오락가락이냐.

SBS 수목 미니시리즈 ‘별에서 온 그대’와 KBS2 ‘감격시대’가 12일 어느 때보다 놓칠 수 없는, 시청률 경쟁에 나선다. MBC ‘미스코리아’가 국가대표 컬링 경기 중계로 결방이 확정된 상황이라 두 드라마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방송은 두 드라마에게 모두 변수로 작용할 터. 그럼에도 수목 드라마가 이날 방송을 두고 시청자 유입 혹은 보존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부쳤다.

◇OST+내용 예고, 홍보부터 불꽃이 튄다

12일 오전. 두 드라마의 홍보 전략은 비슷했다. 먼저 OST를 공개했다. 이날 정오 성시경이 작곡한 ‘너의 모든 순간’이 공개됐다. ‘감격시대’도 김형석 작곡가과 10년 만에 재회한 김건모의 ‘멍’을 공개했다.

내용 예고에도 기대감을 실었다. ‘별에서 온 그대’ 측은 16회에 전지현-김수현 커플의 극중 로맨스가 ‘최대 방출될 것’이라 예고했다. 실제로 방송관계자 사이에서는 16회는 17회를 위한 ‘쉬어가는 타임’이라 불릴 만큼 오랜만에 두 사람의 달달한 한 때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감격시대’는 김현중과 임수향, 송재림과 조동혁 등 주요 등장인물의 ‘격돌’이 예상된다. 상하이로 배경을 옮기면서 내용 전개의 주요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방송 초반부터 ‘별에서 온 그대’의 고공행진 속에서도 8~9%대 시청층을 흔들림 없이 유지해 온 ‘감격시대’의 저력이 발휘될지 이목이 쏠린다.

◇각기 다른 과제, 누가 달성할까

‘별에서 온 그대’와 ‘감격시대’는 절대적인 시청률 수치로 경쟁을 따질 수 없다. 이미 ‘별에서 온 그대’가 선점한 시장이 절대적이다. 다만 두 드라마의 목표가 다르다.

‘별에서 온 그대’ 입장에선 최고 시청률을 찍겠다는 의지가 크다. 종방을 앞두고 30% 시청률 고지를 넘어보겠다는 게 ‘별에서 온 그대’의 최대 과제다. ‘감격시대’ 역시 국가적인 행사의 방송을 감안하면 ‘미스코리아’라는 경쟁작의 결방에 숨통이 트일 수만은 없지만 새로운 시청층의 유입으로 시청률 반등을 꾀해야 하는 분위기다. 내용 전개에 변화도 예고한 만큼 ‘감격시대’로선 이날 방송이 중요하다.

두 드라마의 관건은 시간차 편성에 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되지 않는다. 30분 격차로 전파를 탄다. ‘별에서 온 그대’가 먼저, 그 후에 ‘감격시대’가 방송된다. ‘별에서 온 그대’의 방송 시간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시청자들이 있다면 타격을 입게 된다. 이와 상관없이 ‘감격시대’는 일찍 끝난 ‘별에서 온 그대’를 본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려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감격시대’ 입장에서는 같은 시간대 전파를 타는 프로그램 중에서는 약 30분의 ‘드라마 단독 방송’ 기회를 잡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흥미를 당길 만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다시 유입되기 힘든 역효과를 낼 가능성 또한 있다. 여러가지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미스코리아’도 갑자기 결방이 결정되고, 동계올림픽이 드라마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가적인 행사인 만큼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무엇보다 시청자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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