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즐거운 나들이"

  • 등록 2012-04-28 오후 6:32:17

    수정 2012-04-30 오전 9:28:01

▲ 28일 경기도 여주 세라지오 CC로 나들이를 나온 최수광·이성민 씨 부부


[여주=이데일리 스타in 최선 기자] 28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이데일리·리바트 레이디스 오픈'이 열린 경기도 여주 세라지오 컨트리클럽. 주말을 맞아 많은 갤러리들이 대회장을 찾았다.   날씨도 반가웠다. 햇살이 뜨거워지면서 오후 기온은 한여름처럼 올라 갤러리들은 그늘을 찾기에 번잡했다. 아들과 함께 양산을 펴고 나란히 선 아버지, 돗자리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연인도 있었다.   그 중 18번홀 퍼팅 그린 옆의 커플이 가장 눈에 띄었다. 이들은 하루 종일 자리를 떠나지 않고 선수들의 퍼팅을 지켜봤다. 서울시 잠원동에서 왔다는 최수광·이성민 씨 부부는 두 손을 깍지 낀 채 금술을 자랑했다. '손을 붙잡기엔 덥지 않냐'는 질문에 부인 이성민(38) 씨는 “사실 좋아서 잡은 게 아니라, 걷기 힘들어서 매달려 다닌 거다(웃음)”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성민 씨는 이제 골프의 참 맛(?)을 알게 된 초보 골퍼다. 프로 선수들의 샷과 자신의 샷을 비교하는 것이 좋다는 이 씨는 “날씨, 경관, 코스 모두 마음에 든다. 선수들이 직접 라운딩 했던 코스를 밟아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남편 최수광(43) 씨는 “즐거운 나들이었다”면서 “평소에 시간이 많지 않지만, 항상 골프일정을 체크하면서 주말을 이용해 나들이에 나선다”라고 설명했다. 최 씨는 한 달에 서너번 정도 라운딩을 하는 열혈 골퍼였다.

"여자 대회가 남자 대회보다 매력적이다"라는 최 씨. “여자 선수의 스윙이 남자보다 부드러워 배울 점이 많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자신이 응원하는 김하늘의 부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아 보였다. “성적 때문에 응원하는 건 아니다. 스윙 폼이나 라운드 운영 기술이 뛰어나다”라고 극찬했다.

'이데일리 리바트 레이디스 오픈' 주최측은 대회 기간 갤러리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기아자동차 모닝이 경품으로 주어지는 빅이벤트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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