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니팝콘 (사진=소속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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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비난의 목소리 있지만, 도전할래요”
K팝 걸그룹으로 두번째 앨범을 낸 허니팝콘의 리더, 미카미유아의 말이다. 현역 AV 배우로 활동 중인 그는 ‘한국을 동경하고, K팝을 동경해서’ 두번째 도전장을 냈다. 쉬운 길은 아니다. 일본에서는 “일본인이 왜 K팝 걸그룹을 하느냐”는 비판과 함께 원색적인 비난도 들었다. 한국에서는 AV 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해 지탄이 쏟아졌다. 지난 1집 활동때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미카미유아의 걸그룹, 허니팝콘의 국내 데뷔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오르기도 했다. 미카미 유아는 “1집 활동 때보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덜 한것으로 알고 있다”며 “열심히 노력하고, 제 진심을 보여드리면 점점 더 저에 대한 인식도 좋아질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허니팝콘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제일라아트홀에서 두 번째 미니 앨범 ‘디에세오스타(De-aeseohsta)’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1집 당시 멤버 1명이 탈퇴하고 오디션을 통해 새로 3명을 선발해 5인조 걸그룹이됐다. 미카미 유아는 “3인조일때보다 좀더 ‘걸그룹 다운’ 모습을 갖추게 됐다”며 “안무도 더 화려해지고 파트 배분이나 퍼포먼스도 다채로워졌다”고 말했다. ‘디에세오스타(De-aeseohsta)’는 꿈과 희망을 그리는 허니팝콘만의 주문으로 ‘지금의 나를 위해 용기를 갖고 사랑하자’는 뜻이다. ‘디에세오스타’ ‘바보야’, ‘피어나(Violet)’가 수록됐다.
| 미카미 유아 (사진=소속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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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에 매진하고 한국어를 공부하며 내놓은 앨범이지만 가시밭길이 눈 앞에 있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 양국간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시점이다. 미카미 유아는 “사실 제가 경제나 정치에 대한 것은 잘 알지 못한다”며 “물론 일본과 한국의 사이가 좋아지는것을 바라고 있지만 그것을 떠나 저 자체가 한국이라는 나라를 좋아하기 때문에 진심을 다해 활동하면 양국간의 상황과 상관 없이 인정해 주실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미카미 유아는 1집 당시 앨범 제작비용을 사비로 충당했다. AV 배우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안무와 녹음 작업을 병행하며 한국어 공부까지 틈틈히 해왔다. 그는 ‘그렇게까지 열정을 쏟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양국 관계를 떠나, 한국이라는 높은 수준의 무대에서 K팝으로 성공을 거두는 것은 상당히 험난한 길이고,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꼭 해보고 싶었던 일, 언젠가는 도전해보고 싶었던 일이었기에 3집, 4집까지 이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