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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각 부분 골든글러브를 노리고 시상식에 참석한 선수들은 시상 전, 설레는 마음, 때로는 체념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맘껏 뽐내고 온 의상에 대한 설명으로 시간을 보낸 선수들도 있었다.
다음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둔 선수들의 말말말이다.
▲넥센 박병호(1루수 부문)
(이날 5억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한 것을 두고) 오늘 아침에 바로 도장을 찍었다. 책임감이 더 생긴다. 생각한 것 보다 더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 작년에 억대 연봉이 신기했는데 더욱 뿌듯했다.
용돈은 조금 더 올랐다. 올해까지 기름값 포함해서 80만원이었는데 20만원 올라서 100만원이 됐다. 내년에 용병 타자들이 들어온다고 해서 경쟁 구도라는게 와닿지 않는다. 홈런 경쟁한다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롯데 손아섭(외야수 부문)
오늘 패션 콘셉트는 런던 신사다. (붉은 색)양말이 포인트인데 드러내지 못해서 아쉽다. 다리가 짧아서 바지를 짧게 입으려다 말았다. 박용택 선배처럼 다리 긴 선수들이 입어야 짧은 바지는 더 멋있다. 2011년도에 짧게 입었다 망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오늘 만장일치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수상하게 되면 박병호와 최다득표 경쟁을 하지 않을까 싶다. 올해 연봉협상은 기대하고 있다. 첫만남에서 만족할 만한 금액을 기다리고 있다.
▲넥센 송승락(투수 부문)
▲삼성 최형우(외야수 부문)
주면 받고 아니면 그냥 가는 것이고 수상에 대해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롯데 강민호(포수 부문)
▲두산 양의지(포수 부문)
별 느낌이 없다. 전혀 받을 것 같지가 않다. 더 잘해서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
▲LG 이병규(지명타자 부문)
수상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본다. 홍성흔과 이호준도 만만치 않다. 혹시나 내가 받는다고 해도 미안할 것 같다.(가족들을 데려오지 않은 이유)아이들이 아쉬워하기는 했는데 그래도 혼자 왔다. 아이들한테 즐거움을 줘야 하는데 마음이 아프다.
▲한화 정근우(2루수 부문)
상을 받게 되면 오랜만에 받는 것이라 많이 떨릴 것 같다. 2009년에도 4주 군사훈련 받으러 가느라 받지 못했었고 맡게 된다면 기쁠 것이다.
▲NC 이호준(지명타자 부문)
2위가 목표다. 설마 꼴찌는 하지 않겠지 싶다. 20년만에 골든글러브 시상식도 처음 와본다. 후보로 올라간 것만 해도 고맙다. 멋있게 수상자에게 꽃다발을 전해주겠다.
▲LG 박용택(외야수 부문)
오늘 신발은 시가를 피던 시절, 영국 왕실에서 신던 룸 슬리퍼다. 날이 날인만큼 신경 많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