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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감독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PO 4차전을 앞두고 “오늘 끝내는 게 제일 좋은 그림이다”며 “승부처나 승기를 잡았다고 새각하면 안우진을 불펜으로 기용하든, 불펜을 한 박자 빠른 투입을 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은 1승1패로 맞선 전날 준PO 3차전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스리런 홈런포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호투에 힘입어 9-2 완승을 거뒀다. 2승1패로 우위에 선 키움은 남은 4. 5차전에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다.
KT에 비해 한 경기 여유가 있지만 4차전을 내주면 5차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기회가 된다면 4차전을 이기고 시리즈를 끝낸다는게 키움의 각오다. 예정대로라면 5차전 선발로 나서야 할 에이스 안우진까지 불펜에서 대기하는 이유다.
안우진은 지난 16일 준PO 1차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견인했다. 만약 안우진을 활용해 시리즈를 4차전에서 끝낸다면 24일부터 시작하는 LG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에도 1차전 선발로 내는 것이 가능하다.
전날 실책 3개를 범해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실책 기록을 세운 신준우는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김휘집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정규시즌에선 수비에서 신준우, 공격에서 김휘집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KT는 당연히 투수가 총출동한다. 1차전 선발로 나선 엄상백도 물론 불펜에서 대기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핵심 불펜을 다 활용하고 쓸만한 선수가 없으면 엄상백을 투입할 것”이라며 “우리에겐 내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엄상백은 어제부터 불펜에서 대기했지만 어제는 쓰기가 아까웠다”며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등판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리 부상으로 준PO에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주전 외야수이자 리드오프 조용호 역시 대타로 대기한다. 그동안 허리 통증으로 타격 훈련 조차 소화하지 못했던 조용호는 이날 처음 타격 훈련에 참가했다.
△준PO 4차전 키움 선발 라인업
김준완(좌익수)-이용규(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푸이그(우익수)-송성문(3루수)-이지영(포수)-김휘집(유격수)-김웅빈(1루수)
△준PO 4차전 kt 선발 라인업
배정대(중견수)-강백호(1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김민혁(우익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