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비오·빅나티…신예 3人의 놀라운 음원 파워

'나의 X에게' 경서, '원 히트 원더' 꼬리표 떼
비오, '러브 미'로 음원 강자 입증
'정이라고 하자' 빅나티, 20대 포문 활짝
  • 등록 2022-06-10 오후 1:40:09

    수정 2022-06-10 오후 2:09:38

경서(사진=꿈의엔진)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신예 뮤지션들이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서 롱런하며 존재감을 과시 중이라 이목을 끈다. 두 달여 전 발표한 곡으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일간 차트(8일 기준) 톱10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두고 있는 경서, 비오, 빅나티가 놀라운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이미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이들이라 향후 펼칠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나의 X에게’로 인기몰이 중인 경서는 채널A ‘보컬플레이2’ 준우승자 출신이다. 경서는 2020년 11월 발표한 ‘밤하늘의 별을(2020)’로 강렬하게 데뷔했다. 당시 양정승이 2010년 발표한 곡을 재해석한 ‘밤하늘의 별을(2020)’로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1위까지 찍었다. 중소 기획사에서 갓데뷔한 신인 가수가 데뷔곡이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 대이변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 뒤로 경서는 ‘넌 내꺼야’, ‘꿈이라면’ 등을 추가로 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해 ‘원 히트 원더’ 가수로 남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경서는 ‘나의 X에게’로 다시 한번 차트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우려 시선을 말끔히 날렸다.

‘나의 X에게’는 옛 연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와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마음을 표현한 팝 스타일 곡이다. 경서는 특유의 맑으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소속사 꿈의엔진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경서의 매력적인 음색에 걸맞으면서도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곡으로 컴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음원 발매 전 데뷔 후 처음으로 지상파 음악방송에 출연해 라이브 실력을 알리며 일찌감치 바람몰이를 한 점이 차트 호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오(사진=빅플래닛메이드)
Mnet ‘쇼미더머니10’이 낳은 스타인 비오는 ‘러브 미’(LOVE me)로 매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오는 지난해 ‘쇼미더머니10’ 방송 당시 60초 비트 랩 미션에서 부른 자작곡 ‘카운팅스타’로 화제를 모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네가 없는 밤’, ‘리무진’ 등 경연곡으로 연이어 음원 차트를 뒤흔들었고, ‘리무진’으로는 차트 1위까지 올랐다. 이에 더해 프로그램 종영 이후 발표한 ‘카운팅스타’ 정식 음원 버전으로도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러브 미’는 비오가 ‘쇼미더머니10’ 종영 이후 4개월 만에 내놓은 정식 신곡이다. 프로그램의 힘을 빌리지 않은 온전한 자신만의 곡으로 차트에서 1위에 오른 것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한 비오는 빠르고 경쾌한 비트에 상대방이 나에게 잘못을 하고 있는 걸 알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바보 같지만 날 사랑해줘라고 말하는 것 밖에 없다’고 말하는 애틋한 노랫말을 입혀 ‘러브 미’를 완성했다. 이 곡으로 비오는 ‘러브 미’로 랩과 보컬 실력을 동시에 뽐냈다.

‘러브 미’는 빅플래닛메이드 합류 후 처음으로 낸 곡이기도 하다. 비오는 새 둥지에서 ‘러브 미’로 차트를 강타하며 기분 좋게 출발선을 끊었다.

빅플래닛메이드 관계자는 “소속사도, 비오도 대중이 가장 좋아할 만한 곡을 완성해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며 “비오는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꾸준히 선보이며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빅나티(사진=하이어뮤직)
또 다른 신예 빅나티는 ‘정이라고 하자’로 뜨거운 반응을 얻는 중이다. ‘정이라고 하자’는 오랫동안 떠나보내지 못하는 상대방에 대한 감정을 ‘사랑’을 미련이 아닌 ‘정’이라고 표현한 가사가 돋보이는 밝은 분위기의 미디엄 템포 R&B 팝 곡이다. 빅나티는 특유의 풋풋한 감성을 더해 말랑말랑한 사랑 노래를 완성했다.

빅나티 역시 ‘쇼미더머니’ 수혜자다. 2019년 방송한 시즌8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존재를 알렸고, 이후 유명 힙합레이블 하이어뮤직에 입단해 부지런히 신곡을 쏟아내며 입지를 다져왔다.

자신의 곡으로 이토록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스무살이 된 빅나티는 ‘정이라고 하자’로 20대의 문을 활짝 열었다.

빅나티는 여세를 몰아 9일 총 12트랙으로 채운 R&B 앨범 ‘낭만’을 발매했다. ‘사랑이 낭만이 되어가는 과정’을 유기성 있게 풀어낸 앨으로 박재범과 창모가 피처링한 ‘낭만교향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이 앨범에는 ‘정이라고 하자’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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