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입원' 탑, 동반자들에 들려 응급실 들어가

주치의 등 의료진 브리핑…경찰 측 설명과 대치
  • 등록 2017-06-07 오후 5:34:39

    수정 2017-06-07 오후 5:34:39

탑(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빅뱅 탑이 서울 이대목동병원에 도착한 이후 동반자들에게 들려 응급실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에 실려간 게 아니라 부축을 받아 갔다는 경찰 측 설명과 대치되는 부분이다.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은 7일 오후 4시 병원 대회의실에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탑의 상태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 병원 측은 “환자(탑)가 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센터로 6월6일 낮 12시34분 도착을 했다”며 “도착 당시 동반자가 3명이었고 한명은 상체, 한명은 하체를 든 상태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탑의 도착 직후 의식상태는 일반적인 반응에는 자극이 없었으며 강한 자극에만 간혹 반응하는 깊은 기면과 혼미 사이의 상태였다. 혈압은 144/108mmHg로 높았으며 맥박은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응급 동맥 피검사상 저산소증 및 고이산화탄소증 등의 호흡부전 소견도 보였다.

의료진은 “응급처치를 시행했고 소변 약물검사상 벤조다이제핀이 양성으로 나와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호흡부전으로 진단했다”며 “7일 오전 동맥 피검사상 고이산화탄소증은 호전됐으나 의식은 여전히 심한 기면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브리핑에는 주치의인 이덕희 권역응급의료센터 교슈와 김용재 신경과 교수, 최희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탑은 6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대 부대에 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안에서 의식을 제대로 차리지 못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애초 탑은 의식이 불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위독한 상태가 아니라 약에 수면제 성분이 들어있어 잠이 들었던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탑은 본부소대에 대기하다 전날인 5일 오후 10시께 평소 복용하던 신경안정제 계통의 처방약을 복용하고 취침했다”며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코를 골며 계속 자고 있어 조식을 위해 깨우자 잠시 눈을 떴다 자려고 해 피곤할 것으로 생각해 계속 자게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탑이 약을 얼마나 과다복용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1~2일 정도 약성분이 빠지면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탑은 지난 2월부터 의무 경찰로 복무를 해오다 지난해 10월 9~14일 서울시 용산구 소재 자신의 자택에서 공범 A와 함께 대마를 4차례 불법 흡연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2번은 대마초 형태로, 나머지 2번은 액상형태로 전자담배를 이용해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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