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기부’ 박성현 “최경주 프로님처럼 재단 만들고 싶어”

  • 등록 2016-09-09 오후 4:16:36

    수정 2016-09-09 오후 4:16:36

박성현(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최경주 프로님처럼 재단을 만들어서 좋은 일을 하고 싶어요.” ‘남달라’ 박성현(23·넵스)이 주변 소외된 이웃을 위해 1억원을 쾌척한 후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치고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자선 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박성현은 지난해에도 1억원을 기부하며 1억원 이상의 고액 기부자들이 이름을 올리는 아너 소사이어티에 일찌감치 가입했다. 그는 “기부 시점을 일부러 추석 전으로 했다. 큰 명절인데 혼자 보내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불편하신 분들이 외롭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다”라며 “나 역시 어렸을 때 부유하게 자라지는 못했다. 조금 나은 상황에 있다보니 불우한 어린이나 힘든 분들이 나로 인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의 우승행진처럼 기부행진도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어머니와 상의해서 연말에도 (기부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경주 프로님처럼 재단을 만들어서 꿈나무를 육성하고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경기가 마무리되고 있는 오후 4시10분 현재 공동 6위에 오르며 컷 통과가 확실시 된다. 컷 통과 후 최하위에 머물러도 이번 대회가 끝나면 2014년 김효주(21·롯데)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인 12억897만원을 넘어선다. 박성현은 “대단하다는 생각만 했지 내가 그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직은 별다른 느낌이 없고 실감이 안난다”고 말했다.

그는 “상위권에 올라오니 욕심이 생긴다”며 “내일부터 더 집중해 우승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선두에는 전날 선두였던 박채윤(22·호반건설)과 함께 김지현(25·한화)이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선두권을 형성했다. 김민지5(21·AB&I)가 10언더파 134타로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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