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감독, 배구단 지휘봉 내려놓는다...후임은 임도헌 코치

  • 등록 2015-05-18 오후 3:58:10

    수정 2015-05-18 오후 4:06:25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성화재 배구단 창단때부터 팀을 이끌어온 신치용(60)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삼성 스포츠구단 전체를 관할하게 된다.

삼성화재 구단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1995년부터 감독을 맡아 지난 20년간 삼성화재 배구단을 국내 최정상으로 지켜온 신치용 감독이 6월 1일자부터 대전삼성블루팡스 단장 겸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임원(부사장)으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삼성화재 배구단은 오는 6월1일에 제일기획이 배구단을 인수해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 주체가 바뀌면서 신치용 감독이 스포츠단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맡게 됐다.

배구단을 운영하게 된 제일기획측은 “신 감독은 당사 산하의 스포츠구단(축구단, 남녀농구단, 배구단)의 경기력 향상 등 구단 전반의 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1995년 삼성화재 창단 감독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줄곧 팀을 최정상으로 이끈 최고의 명장이다. V리그 원년인 2005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이어 2007-2008 정규리그·챔프전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2013-2014시즌까지 7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실업리그 시절을 포함해 지난 시즌까지 무려 19시즌 연속 챔프전에 팀을 올려놓았다.

지난 2014-2015시즌에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챔프전에 진출했지만 신생팀 OK저축은행의 돌풍에 밀려 통합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삼성화재 배구단의 신임 감독은 2006년부터 배구단 코치로서 신치용 감독을 보좌해 팀을 이끌어 온 임도헌 코치가 맡게 된다.

제일기획측은 “국내 스포츠 사업이 선진국과 같이 고도화·산업화되면서 스포츠단 운영에 있어 선수 운용·관리 및 경기력 향상 외에 전문적인 팬 관리와 마케팅 능력 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스포츠 마케팅 선진화 전략을 바탕으로 실제 시즌을 운영하면서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했으며, 이를 배구단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삼성 스포츠단 운영 주체인 제일기획은 지난 해 4월 수원삼성 축구단을 인수했고 이어 9월에는 남녀 농구단(삼성썬더스, 삼성블루밍스)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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