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데뷔 첫 완봉승' 류현진 "꿈만 같다"

  • 등록 2013-05-29 오후 3:56:01

    수정 2013-05-29 오후 4:21:05

류현진이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서 2회 마크 트럼보를 잡아낸 뒤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 비츠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꿈만 같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을 따낸 ‘괴물’ 류현진이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9회까지 사사구없이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하며 3-0,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11경기만에 따낸 완봉승이었다. 11경기 만에 완봉승을 거둔 것은 한국인 선수로서는 가장 빠른 기록이다.

경기 후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생중계한 미국 스포츠채널 ESPN과 인터뷰를 통해 “완봉승을 거둬 너무 기분 좋다. 꿈만 같다”면서 “다저스 홈구장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러 차레 호수비를 보여준 것에 대해선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던 덕분이다. 마운드에서 항상 꼭 이겨야겠다고 마음 먹은 게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류현진의 타격 솜씨에 ESPN 리포터는 깜짝 놀랐던 모양. 류현진은 3회 1사 후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내 이날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시즌 2번째 2루타였다.

“한국에서도 이렇게 잘 쳤냐”는 질문에 대해선 “한국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어서 타석에 안들어갔었다. 겨울에 열심히 타격 훈련을 했던 게 좋은 효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커쇼, 그레인키 등 다저스 에이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선 “좋은 투수들이다. 그런 투수들과 같이 마운드에서 함께 야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영광이다”고 답했다.

또한 MLB닷컴과 인터뷰를 통해선 “정말 행복하다. 사사구를 하나도 주지 않았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4회 타구에 맞은 부위에 걱정하는 질문에 대해선 “뼈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듯 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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