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S `브레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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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수술 장면은 실제 상황 같았다. 그래서 긴장감도 넘쳤다.
KBS 새 월화드라마 `브레인`이 리얼리티를 살리며 의학드라마의 `맛`을 잡았다.
`브레인`은 14일 첫 방송 첫 장면으로 긴장감 넘치는 수술 신을 넣어 채널 고정에 나섰다. 특히 이전 의학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뇌 수술 장면이 전파를 타 신선함을 더했다. 수술 중 뇌동맥류 파열이란 예기치 않은 사고가 생겼고 이를 수습하려는 의사들의 모습은 극적 긴장감도 살렸다. 의국내 정치 관계도 그려 극 중 캐릭터의 그늘도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녹였다.
배우들의 호연도 빛났다. 신하균은 카리스마있고 절도 있는 극중 신경외과 의사 이강훈(신하균 분) 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극의 몰입을 도왔다. 정진영은 괴짜 신경외과 교수 김상철 역을 맡아 신하균과 대립각을 세우며 극에 또 다른 재미를 줬다. 최정원의 천방지축 여의사 캐릭터도 흥미로웠다.
시청자 반응도 생각보다 좋았다. 첫 방송을 본 네티즌은 특히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높이 샀다. 트위터 등 온라인에는 `아 소름끼쳐...뇌 들여다보는거...머리가 쭈뼛쭈뼛 선다`(ara9095), `완전 실감난다.. 박진감 최고..!`(hwi_0), `수술장면 디테일하게보여준다`(lalamisuk), ``브레인` 첫 화부터 동맥류파열 센거넣는데ㅋ`(lovelypooh31)라는 글을 올려 관심을 보였다. 또 `얼마만에 보는 메디컬드라마냐...첫 느낌 괜찮다`(dbfl8838), `드라마 재미 있다. 목표는 같으나 방향이 각각 다른 사람들`(flyjundk2201)이라며 드라마에 기대를 거는 네티즌도 있었다.
`브레인`은 국내 최초로 인간의 뇌를 소재로 한 드라마다. KBS는 특히 병원 세트에만 40억 원을 투자해 현실감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제작진에 따르면 대당 2억 원에 가까운 인공호흡기, 방송용 카메라 역할까지 하게 될 10억 원의 수술 현미경에 대당 3000만 원이 넘는 수술용 드릴 등을 공수해 리얼리티를 살렸다.
하지만 `브레인`을 곱지 않은 시선을 본 네티즌도 더러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개성 없고 심심하다. `뉴하트`나 `산부인과`같은 메디컬드라마를 기대했는데 특징도 없다. 젤 심각한 건 조연급 연기자들, `산부인과` 안선영 송중기, `뉴하트` 성동일 같은 감초 역할의 개성파 연기자들이 없다`(miconoce, happydada), `밀도가 낮다`(i_sez)며 촌평했다.
`브레인`은 오는 15일 같은 채널 같은 시간대에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경기축구` 중계방송이 편성된 탓에 14일 1,2회가 연속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