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4타점 3도루' 이천웅, 엘키라시코 역전드라마 주인공

  • 등록 2019-05-07 오후 11:04:37

    수정 2019-05-07 오후 11:04:37

7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1사 1,3루 LG 이천웅이 역전 1타점 적시타를 쳐낸 뒤 환호하며 베이스를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 트윈스의 리드오프 이천웅이 ‘엘키라시코’ 대역전드라마의 영웅이 됐다.

이천웅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4안타 1볼넷 4타점의 원맨쇼를 펼쳐 LG의 12-10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이날 경기 내내 키움에 끌려갔다. 선발 배재준이 제구 난조로 1회말에만 5점을 실점했다. 이후에도 계속 마운드가 난조를 보이면서 경기를 좀처럼 뒤집지 못했다.

하지만 LG는 끈질기게 추격전을 펼쳤다. 그 중심에는 이천웅이 있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뽑은 뒤 선취 득점을 올린데 이어 2-5로 뒤진 4회초에는 1사 1, 2루 찬스에서 우전안타로 추격하는 타점을 올렸다.

6회초 볼넷을 얻은 이천웅은 7-10으로 따라붙은 7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다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았다. 이천웅 덕분에 LG는 1점 차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9회초 역전의 순간에도 이천웅이 자리했다. LG가 기어코 10-10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1사 1, 3루 기회에서 이천웅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3루 주자 김용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LG의 대역전드라마를 이끈 결승 타점이 됐다. 키움의 특급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뽑은 안타여서 더욱 값졌다.

이천웅은 이날 타석에서뿐만 아니라 주루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루상에 나가기만 하면 무조건 스타트를 끊었고 도루를 3개나 기록했다. 이천웅의 도루는 팀 사기를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기폭제가 됐다.

이천웅은 “조상우의 볼이 빠르고 중요한 순간이라 조금 긴장했지만 다행히 결과가 좋게 나왔다”며 “오늘 승리로 연패를 끊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이 분위기로 팀이 다시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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