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문방송 ‘ESPN’의 칼럼니스트인 버스터 올니는 “당초 알려진 LA 에인절스를 비롯해 선발투수 줄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다저스도 콜론 영입에 적극 나설 수 있다”고 25일(한국시간) 밝혔다.
콜론은 이날 다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2실점 1볼넷 5탈삼진’ 등으로 승리투수(12승10패 평균자책점 3.82 130탈삼진 등)가 됐다.
콜론의 호투를 앞세운 뉴욕 메츠는 11-3으로 다저스를 대파하고 3연전 스윕(싹쓸이) 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콜론 효과, 다저스가 기대할 만한 것들
콜론은 6일 전 유방암으로 어머니가 숨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어느 때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음에도 3연승의 다저스를 손수 잠재웠다. 경기 직후 콜론은 어머니 장례식을 위해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출국했지만 제때 돌아와 다음 예정된 3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을 소화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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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콜론과 맞대결을 벌인 케빈 코레아(34·다저스)가 ‘3이닝 7실점’ 등으로 와르르 무너지면서 그의 웨이버 트레이드설에 기름을 부었다.
조시 베켓(34·다저스)의 컴백이 물 건너가는 양상이고 폴 마홀름(32·다저스)이나 스티븐 파이프(28·다저스)까지 나가떨어져 우려를 키웠지만 어느 정도 해결기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류현진이 건강하게 돌아오더라도 4,5선발진은 여전히 의문이다. 대니 해런(33·다저스)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7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ERA) 5.06’ 등으로 들쑥날쑥하고 초반 반짝했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33·다저스)와 코레아는 갈수록 힘에 부치는 모양새여서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서 불혹을 맞이한 뒤 회춘투를 펼쳐 보이고 있다는 베테랑 콜론이 가세한다면 다저스 선발진이 굉장히 안정될 수 있다.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그레인키-류현진-콜론-해런 또는 에르난데스’로 간다면 9월이 든든해진다.
아울러 10월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고 디비전시리즈(DS)를 통과할 경우까지 멀리 내다볼 시 그때 필요해지는 4인 선발 로테이션의 마지막을 콜론이 차지해주는 그림은 경쟁력을 배가시킨다.
메츠의 입장과 에인절스의 간절함
걸림돌은 메츠 입장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메츠 측에서 콜론 트레이드를 굳이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막판 변수로 남아있다.
이는 에인절스에서 그동안 콜론 영입을 애타게 타진해왔지만 쉽게 성사되지 않고 있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영건 에이스로 떠오르던 강속구투수 개럿 리처즈(25·에인절스)와 좌완 타일러 스캑스(23·에인절스)를 동시에 잃은 에인절스는 콜론 영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어 만약 트레이드가 된다면 추후 8월말까지 LA의 양 구단이 벌일 물밑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에인절스는 다저스보다 훨씬 간절한 입장이다.
리처즈와 스캑스가 시즌 아웃된 선발진은 ‘재럿 위버(32·에인절스)-C.J. 윌슨(34·에인절스)-맷 슈마커(27·에인절스)-엑토르 산티아고(27·에인절스)-웨이드 르블랑(30·에인절스)’ 등으로 힘겹게 꾸려나가고 있다.
그나마 우완 슈마커가 예상 밖의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어 엄청난 힘이 되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만 7년(통산 50승40패 ERA 4.52)을 보냈던 ‘중고신인’ 슈마커는 ‘22경기 12승4패 3.56 103.2이닝 102탈삼진 이닝당주자허용(WHIP) 1.12’ 등으로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콜론이 들어와야 ‘존 레스터(29·오클랜드)-제프 사마자(28·오클랜드)-스캇 캐즈머(30·오클랜드)-소니 그레이(24·오클랜드)-제이슨 해멀(32·오클랜드) 또는 제시 샤베스(31·오클랜드)’ 등으로 무장된 애슬레틱스에 끝까지 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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