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감독, "`정글피쉬2` `드림하이`보다 재밌진않지만…"

  • 등록 2011-02-24 오후 2:07:14

    수정 2011-02-24 오후 2:07:14

▲ 김정환 감독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현실에 기반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영화 `정글피쉬2`를 연출한 김정환 감독이 작품 연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4일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진행된 영화 `정글피쉬 2`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김정환 감독은 "학교 시스템이 점점 더 경쟁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를 그려내보려고 했다"라고 들려주었다.

'정글피쉬2' 극장판은 지난해 말 KBS에서 방송된 8부작 미니시리즈 `정글피쉬2`를 극장 버전으로 재편집한 작품으로 10대들의 학업 스트레스, 학교 비리, 학교 폭력이나 임신 등 다양한 고민을 사회적 이슈와 결합시켜 사실적으로 담아낸 영화다.

모든 면에서 완벽했던 한 여고생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그의 라이벌 율, 남자친구 호수, 율을 좋아하는 바우 등 남겨진 친구들이 죽음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엮어냈다.

▲ 김정환-민두식 감독-홍종현-신소율
김 감독은 "원래 8부작이었던 작품을 100분 정도로 줄이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라며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이었는지 우리가 원하는 걸 담아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기획했던 부분을 100%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획의도와 관련해서는 "실제로 있었던 김포외고 시험지 유출 사건을 영화화하면서 현실 속 청소년들의 모습과 영화와 드라마 속 모습은 많이 다르 아이들의 모습은 많이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학교 시스템이 점점 더 경쟁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실 속 문제를 담담히 담아내려 했다"고 말했다.

작품을 함께 연출한 민두식 감독은 "진짜 청소년들 얘기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주위에서 많이 들었지만 학생인 조카는 `드림하이`가 더 재밌단 얘기도 하더라"(웃음)라며 "단순히 어둡고 힘들다는 측면을 넘어서 청소년들이 느끼는 바를 그대로 전달했다는 데 있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들려주었다.

최근 드라마와 다큐 등 TV 콘텐츠가 영화화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시도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드라마에 비해 100% 설명되지 못하는 부분은 아쉬운 점이 있지만 원소스 멀티유즈로 전략적으로 접근해보고 싶었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티아라 지연, 엠블랙 이준, 모델 출신 홍종현 등이 주연한 이 작품은 오는 3월 3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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