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돈 234억원 횡령한 전 통역사, LA에서 배달 업무 시작

  • 등록 2024-06-07 오후 3:00:06

    수정 2024-06-07 오후 3:00:06

배달 업무하는 미즈하라(사진=뉴욕포스트 SN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에 손을 댄 혐의로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미국 현지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배달 업무를 시작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7일(한국시간) 미즈하라가 배달하는 모습을 소개하며 “미즈하라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우버잇츠(Uber EATS)로 주문된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미즈하라는 슈퍼스타 오타니의 통역을 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통역 직원 중 한 명이었다.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통역을 담당했던 그는 오타니의 깊은 친분을 쌓았고, 이후 오타니의 미국 진출 과정을 도우며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했다.

경제적으로도 풍족했다. 미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매년 연봉으로만 30만~50만 달러(약 4억 1000만원~6억 8000만원)를 벌었다.

그러나 미즈하라는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기간 불법 도박과 절도 의혹이 불거지면서 야구계를 떠났다.

미국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스포츠 도박 빚을 변제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 달러(약 232억 6000만원)를 빼내 도박업자 계좌로 이체한 사실이 밝혀졌다.

범죄 사실을 인정한 미즈하라는 오타니에게 1700만 달러를 반환하고 미국 국세청에도 114만 9400 달러(약 15억 7300만원)의 세금과 이자, 벌금을 납부하기로 했다.

미즈하라의 선고 공판은 10월 25일에 열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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