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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총예산은 600억원에 불과하다. 베이징올림픽(6000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밴쿠버동계올림픽(1715억원), 런던올림픽 (1839억원)에 비교해도 한참 미치지 못한다.송 감독을 비롯한 연출진은 앞선 대회들 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나라의 뚜렷한 특징들을 살려 전 세계에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각오다.
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앞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한국인 하면 떠오르는 역동성과 열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정웅 개회식 총연출도 ““이번 개회식에선 어렵거나 추상적인 내용보단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평화 이야기를 보여주려 한다”며 “강원도에 사는 다섯 명의 아이들이 시간 여행을 통해 평화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고대 신화 속에서 출발해 기술이 함께하는 미래 장면까지 이어진다. 마치 한 편의 겨울 동화처럼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8·은 4, 동 8 등 총 20개의 메달로 종합 4위에 도전하는 우리 대표팀의 경기는 개회식 전날부터 시작한다. 사전 경기가 열리는 8일부터 컬링 믹스더블 예선에서 한국은 오전 9시 5분부터 핀란드와 자존심을 건 평창올림픽 첫 대결을 치른다. 오후엔 중국과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이어 13일에는 ‘월드컵 랭킹 전종목 1위’ 최민정(20)이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500m가 주종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세계랭킹 1위를 마크하고 있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종목 전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500m 경쟁력을 위해 체중을 늘리기도 했다.
14일 관동하키센터에선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아이스하키 경기가 예정돼 있다. 올림픽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일본을 안방에서 꺾는다는 각오다. 단일팀이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한 반면 일본은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낼 정도로 기량이 좋다. 남북 단일팀은 부족한 실력을 정신력으로 채운다는 각오다.
‘아이언맨’ 윤성빈(24)은 16일 남자 스켈레톤 3·4차 주행에서 금빛 소식을 전해줄 예정이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윤성빈은 이 종목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그동안 ‘황제’ 타이틀을 보유하던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도 완전히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용 총감독은 “지금 윤성빈에겐 다른 선수보다 자기 자신과 싸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30)이 21일 후배들을 이끌고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결승에서 메달 추가에 나선다. 22일에는 쇼트트랙 남자 500m와 여자 1000m, 남자 5000m에서 승전고가 울릴 예정이다. 대회 막바지인 24일에는 남·여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과 김보름(25)이, 폐회식이 열리는 25일에는 여자 컬링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마지막을 금빛으로 물들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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