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붉은악마’를 가로막았던 둥가, 베베토, 조르징요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동양의 붉은악마’로 불리며 한국은 승승장구했다. 준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거함 브라질. 김종부의 골로 기세 좋게 앞서나갔으나, 결국 두 골을 허용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당시 브라질 대표팀에는 둥가와 베베토, 조르징요가 든든히 버티고 있었다. 당시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들 3명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을 차지할 때도 트리오로 활약했다.
▲포체티노는 이기고, 피구와 호베르투 카를로스에겐 졌다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는 남북 단일팀 ‘코리아’가 참가해, 1차전에서 강호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당시 아르헨티나 주장은 지금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감독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였다. 포체티노는 이후 국가대표로 성장해 2002 한일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앙리, 트레제게, 아넬카에 속절없이 무너지다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는 브라질에 3-10으로 대패하는 등 한국의 U-20 월드컵 도전사에 기억하고 싶지 않은 대회다. 2차전에서는 프랑스를 만났는데 ‘아트사커의 샛별’ 티에리 앙리와 다비드 트레제게, 니콜라스 아넬카에게 수비가 뻥뻥 뚫렸다. 앙리와 트레제게에게 2골씩 허용, 2-4로 패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만 했다. 당시 앙리를 번갈아 마크했던 한국의 수비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세상에 그렇게 빠른 선수는 생전 처음 봤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유명한 앙리였다”고 털어놨다.
▲마르셀루, 다비드 루이스, 윌리안, 파투를 괴롭히다
▲‘핫 플레이어’ 그리즈만, 하메스 로드리게스, 이스코도 상대했다
故 이광종 감독이 이끌고 참가했던 2011년 콜롬비아 대회의 2차전 상대는 프랑스였다.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앙투완 그리즈만은 등번호 11번을 달고 한국을 공략했다. 1-3으로 졌지만 그리즈만에게는 골을 내주지 않아 어깨를 으쓱이며 양손으로 전화하는 특유의 골 세리머니는 허용하지 않았다.
3차전에서 콜롬비아를 만난 한국 수비진들은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를 집중 마크했다. 그로부터 3년 뒤 열린 브라질 월드컵에서 로드리게스는 일약 월드스타가 됐다. 16강전에서는 이스코(레알 마드리드)가 포진한 스페인을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