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바보', 순수사랑 그리며 동화같은 '해피엔딩'

  • 등록 2009-06-18 오후 11:50:21

    수정 2009-06-19 오전 9:09:10

▲ 18일 방송된 KBS 2TV '그저 바라보다가'가 구동백과 한지수의 진짜 결혼으로 막을 내렸다.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구동백씨 우리 결혼합니다. 유감스럽지만 구동백씨한테는 선택권이 없어요. 하기 싫어도 하셔야 합니다.일이 이렇게 된 게 당신 책임이니까."(한지수)

김아중과 황정민의 재결혼으로 KBS 2TV '그저 바라보다가'(그바보)가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18일 방송된 '그바보' 마지막회에는 극 중 한지수(김아중 분)와 구동백(황정민 분)이 우여곡절 끝에 6개월의 계약 결혼을 끝내고 '진짜 부부'로 웨딩마치를 울리는 장면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두 사람이 '실제 부부'가 되는 길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았다. 백 기자가 한지수의 어머니에게 한지수가 김강모(주상욱 분)와 결혼할 것임을 전해 듣고, 김강모의 모략 등으로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면서도 남남의 길을 걸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이에 구동백은 자신이 외도를 해 한지수와 파경을 하는 상황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정리하려고 했다.

하지만 백 기자와 우체국 여직원 박경애(연미주 분)의 양심 선언으로 상황은 급반전됐다. 정치적인 입신양명을 위해 한지수와의 열애 사실을 숨기기 위해 다른 여자와 약혼한 김강모가 파혼을 당하자 한지수와 구동백을 갈라놓기 위해 계략을 짰다는 것을 한지수가 알게 됐기 때문이다. 한지수는 이에 구동백과의 이혼 기자회견에 앞서 중대 결정을 하고 이 자리에서 "이혼하지 않겠다"고 폭탄선언했다. 또 구동백과 계약 결혼을 하게 된 배경과 김강모와의 관계 그리고 구동백을 만나고 난 뒤의 자신의 변화 등을 기자회견 자리에서 솔직하게 털어놨다.

"계약 결혼은 해서는 안되는 선택이었습니다. 여러분의 비난을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구동백 씨는 잘못이 없습니다. 첫 단추를 잘못끼웠더니 끝까지 잘 채워지지가 않아 전부 다 풀어버리고 잘 치르고 싶어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구동백 씨와 함게 한 하루하루가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혼하지 않을겁니다."(한지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주위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실제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바보'는 그렇게 톱스타와 우체국 말단 직원과의 순수한 사랑을 그리며 두 달간의 험남했던 로맨스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그바보' 후속으로는 김현주, 이동욱 주연의 법정 드라마 '파트너'가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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