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크리에이터 ‘피식대학’. (사진=메타코미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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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유튜브 크리에이터 ‘피식대학’이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여 자숙한 지 약 2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9일 ‘피식대학’ 측은 유튜브 채널에 ‘’앤더슨 팩에게 브루노 마스 번호를 묻다‘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이들은 영상을 시작하기에 앞서 하반기에 새롭게 공개할 신규 콘텐츠 계획도 밝혔다. 본격적으로 활동 재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피식대학‘이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한 것은 지역 비하 논란이 불거져 자숙, 지난 5월 12일 공개한 ’현우진에게 방송에 나가니 노래를 부를지 주접을 떨지 묻다‘란 영상을 게재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피식대학‘은 지난 5월 11일 업로드한 ’메이드 인 경상도‘ 영상에서 지역 비하 발언 및 식당 등에서의 무례한 태도로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피식대학‘을 운영 중인 개그맨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는 당시 경북 영양을 방문, 영양을 다른 큰 도시 지역과 비교하며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묘사들을 했고, 일부 상점들의 상호를 공개적으로 노출하는가 하면 식당을 방문해 음식 맛을 평가하며 험담을 늘어놨다.
개그로 받아들이기에 선을 넘었다는 비난이 빗발쳤고, 영양군수까지 나서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피식대학‘ 측은 사태 일주일 만에 해명에 나섰다. 이들은 영양이 (상대적으로) 한적한 지역이란 콘셉트를 강조하려다 무리한 표현을 사용한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들은 “특히 해당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솔한 표현을 사용했다. ’중국같다‘, ’특색이 없다‘, ’똥물이네‘, ’할머니 맛‘ 등 지적해주신 모든 언급사항에 대해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시청자 분들에게 여과없이 전달됐고 이 부분 변명의 여지 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상호를 공개하고 직접적으로 언급해 피해를 입었을 업주들에게도 사과의 말을 건넸다. 이들은 피해 상점을 직접 방문해 업주들에게 사과했으며 추후 발생할 피해들을 지속적으로 확인, 수습하기로 했다. 또 영양 지역 주민 및 공직자들에게도 사과했다. 이에 영양군수가 직접 입장을 통해 ’피식대학‘ 측을 용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논란의 여파는 사그라지지 않아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기존의 318만명에서 해당 사태로 25만명 이상이 이탈한 상태다.
한편 ’피식대학‘의 활동 재개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돌아왔네 이제 실수하지 말자 형들’, ‘기다리고 있었다구’, ‘모습 믿고 영상 많이 챙겨볼게요’, ‘반성하는 모습 믿겠다’ 등 응원의 반응들이 이어지는 반면, 여전히 따가운 시선으로 지켜보는 반응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