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 PGA 투어 비난·도박 폭로한 기자, LIV 골프 회견서 쫓겨나

미켈슨 전기 쓴 골프 기자 앨런 쉬프넉
LIV 골프 기자회견장에서 쫓겨나
"리브 골프 측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앞서서는 AP 통신 기자도 끌려나가
  • 등록 2022-06-10 오후 12:58:19

    수정 2022-06-10 오후 12:58:19

필 미켈슨이 9일 열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 1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 골프위크는 “미켈슨이 도박으로 4000만 달러(약 506억원) 이상 날렸다”는 내용이 포함된 필 미켈슨(52·미국)의 전기를 쓴 미국 유명 골프 기자 앨런 쉬프넉이 리브(LIV) 골프 기자회견장에서 쫓겨났다고 전했다.

쉬프넉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경호원 몇 명이 미켈슨의 기자회견장에서 신체적으로 나를 저지했다”며 “여기서는 지루할 틈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 안에 괄호를 하고 그레그 노먼? MBS? 알 카포네?라고 적었다. 노먼은 리브 골프 회장을 맡고 있고 MBS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다.

쉬프넉은 나중에는 자신을 어깨 너머로 바라보는 불만스러운 얼굴의 노먼 사진도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다. 또한 노먼에게 “리브 골프 측 관계자들 때문에 기자회견장에서 쫓겨난 걸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노먼의 “듣지 못했다.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문자 메시지 답변 또한 함께 게재했다.

앞서 쉬프넉은 미켈슨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도박판에서 4000만 달러(약 509억원)의 거액을 잃고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었다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미켈슨이 “사우디아라비아 인권 문제와 자말 카슈끄지 기자를 암살한 것도 알고 있지만, 내가 리브 골프에 가는 것을 고려하는 이유는 PGA 투어 운영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발언으로 인해 미켈슨은 후원사들에 줄줄이 계약을 종료당하는 후폭풍을 겪었고, 사과 후 4개월간 자숙에 들어갔다.

쉬프넉은 미국 골프위크에 “나는 미켈슨에게 악감정이 없다. 단지 그에게 골프 질문을 하고 싶었을 뿐인데 그가 너무 민감하게 굴었거나, 리브 골프 측이 너무 과보호적이었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며 “어느 쪽이든 그들은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서는 AP통신의 롭 해리스 기자는 리브 골프 대변인과 질문, 답변을 주고받던 중 대변인의 답변을 끊어 “예의가 없다”는 말을 듣고 미디어센터에서 끌려나갔다. ESPN에 따르면 해리스는 약 10분 후 미디어센터로 복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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