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소중함”…‘이몽’ 유지태X이요원의 진심(종합)

  • 등록 2019-05-02 오후 3:24:09

    수정 2019-05-02 오후 3:24:09

윤성호PD(가운데)와 출연 배우들(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대한민국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배우 유지태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새 토요극 ‘이몽’(극본 조규원·연출 윤상호) 제작발표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윤상호 PD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 작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몽’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다. 제작비 200억 원이 투입된 MBC 기대작이다. 1930년대 독립을 위해 살아 간 독립 투사들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김구를 중심으로 독립을 위해 뜨겁게 싸웠던 이들과 김원봉을 필두로 무장항일투쟁을 이끈 비밀결사 의열단의 활약을 소재로 담았다.

참여하는 배우들도 사명감이 남달랐다. 유지태는 “‘이몽’을 촬영하면서 항일 투쟁이나 독립이란 대사를 말할 때 눈물이 나더라. (촬영이 아닌) 애국가를 부를 기회가 있었는데,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 선조들의 피와 땀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요원 역시 “팩트와 허구가 섞여 있지만, 그 시대의 커다란 사건과 인물을 집중 조명한다”며 “역사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관심사는 실존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온 김원봉 캐릭터. 약산 김원봉은 독립투사였지만 이후 월북해 김일성 훈장을 받았다. 한때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무위원회 본부위원장까지 지낸 만큼 자유한국당은 방송 철회를 주장한 상태다. 유지태는 “극중 김원봉은 의열단장의 상징성을 가져왔다”며 “시대적 배경이 독립 투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1930년대”라고 말했다. 윤상호 PD 또한 “김원봉의 일대기를 다루는 것은 아니”라면서 “ 다양한 독립운동가를 투영시켜 만든 인물이다. 팩트와 창작이 섞여 있지만 이름 자체를 버리고 가고 싶지 않았다. 알아야 하는 분이 아닐까 싶었다”고 말했다.

독립운동을 소재로 삼았지만 드라마로서의 재미도 잊지 않았다. 유지태는 승마와 액션스쿨 등을 통해 액션신을 준비, 대부분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본어와 중국어 대사도 제외했다. 윤상호 PD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지만 웃음과 약간의 멜로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한판밍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회 부주임, 왕옌쥔 주한 중국대사 문화참사관 등 중국계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몽’은 100% 사전제작으로 지난 4월 28일 모든 촬영을 종료했다. 지난 2018년 11월 첫 촬영 이후 6개월 만이다. 유지태가 의열단장 김원봉 역을, 이요원이 의사와 독립군 밀정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이영진 역을, 임주환이 일본인 검사 후쿠다 역을, 남규리가 경성구락부 재즈싱어 역을 맡았다. 이밖에도 이해영, 전진기, 허성태, 조복래, 김태우, 김법래, 김서라, 박하나 등이 출연한다. 오는 4일 오후 9시 5분 첫 방송한다.

이요원과 유지태(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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