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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인근에서 마지막 담금질 중인 최태웅 감독은 이승원을 상대로 1대1 맞춤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명세터 출신답게 이승원에게 최적의 볼 배급 기술을 꼼꼼하고 세밀하게 전수하고 있다. 훈련 중간 촬영한 영상을 함께 돌려보며 즉각 보완점을 알려주고, 세터로서 배짱과 자신감도 함께 불어넣고 있다.
이승원은 한국전력으로 떠난 노재욱을 대신해 입단 5년만에 처음 현대캐피탈의 주전 세터로 낙점 받았다. 주장 문성민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신영석, FA 최대어로 꼽힌 국가대표 전광인, 새로 영입된 외국인 선수 파다르까지 가세해 ‘어벤져스’로 불리는 현대캐피탈을 조율하는 중책을 맡았다.
최 감독은 “이승원은 안정된 볼 배급과 좋은 리듬을 가졌고, 시야도 좋아 좋아 잠재력이 높은 선수”라면서 “부상 전의 컨디션만 찾는다면 국내 최고의 세터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태웅 감독은 “이승원이 부상 이후 몸이 무거워져 반응이 느려지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됐다”면서 “그가 살아나야 팀이 정상 궤도로 올라설 수 있다. 정상 컨디션을 찾도록 돕고 기다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규시즌 개막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 조바심과 부담감이 이승원을 억누르고 있다. 하지만 최태웅 감독이 서두르지 않고 길게 내다본다는 생각이다.
이승원은 코보컵 때 미처 손발을 맞추지 못했던 동료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유기적인 호흡을 맞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승원은 “전광인과 파다르는 높으면서도 빠른 공을 원하기 때문에 최적의 볼 배급을 위해 서로 맞춰가고 있다”면서 “서로 도와가며 실수를 줄여가고 차분하게 한라운드씩 소화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걸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원은 2일 도요타 고세이와의 연습경기에 전지훈련 3번째 연습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1무1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