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빈 결승 기습번트' 한화, 두산에 이틀 연속 짜릿한 승리

  • 등록 2024-06-12 오후 10:05:02

    수정 2024-06-12 오후 10:05:35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3으로 두산을 꺾은 한화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날 김경문 감독이 개인 통산 900승을 달성한 한화이글스가 두산베어스를 이틀 연속 꺾고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화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2연승을 거둔 반면 두산은 3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는 3회초 1사 후 유로결, 이원석, 황영묵, 안치홍의 연속 4안타로 2점을 선취했다. 이어 4회초에는 무사 2루 찬스에서 이재원이 번트 자세로 취하다 강공으로 전환한 뒤 우전 적시타를 때려 2루 주자 김태연을 홈에 불러들였다.

3-0으로 앞선 한화는 실책으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5회말 수비 때 한화 유격수 이도윤의 악송구로 무사 2루 찬스를 헌납했다. 두산은 전민재의 좌중간 적시타를 1점을 만회했다. 이어 계속해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뒤 헨리 라모스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7회말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2루 찬스에서 라모스의 1루 쪽 빠른 타구를 한화 1루수 안치홍이 뒤로 빠뜨렸다. 그 사이 2루 대주자 이유찬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한화였다. 3-3으로 맞선 한화는 선두타자 이재원이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하주석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이어 이도윤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장진혁이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해 1사 1, 3루가 되자 두산은 마운드에 있던 마무리 홍건희를 내리고 이병헌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한화는 대타 문현빈이 기습 번트로 두산 수비진의 허를 찔렀다. 그 사이 3루 주자 하주석이 여유 있게 홈을 밟으면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기는 했지만 2실점(비자책)만 내주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이어 등판한 김규연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5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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