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기사회생’ LG, NC에 2패 뒤 1승

  • 등록 2016-10-24 오후 11:19:58

    수정 2016-10-24 오후 11:19:58

류제국(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벼랑 끝에 몰린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홈에서 꺾고 가을 야구 불씨를 살려놨다.

LG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11회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16개의 사사구를 얻었음에도 2점을 내는 졸전을 펼쳤지만, 결과물을 얻어내며 시리즈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이천웅은 4개의 볼넷, 1개의 몸에 맞는 공으로 총 5개의 사사구를 얻어내며 포스트시즌 1경기 개인 최다 사사구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4차례 있었다.

LG 선발 투수 류제국은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NC는 이날 총 13개의 볼넷을 기록, 역대 KBO 포스트시즌 1경기 최다 볼넷 허용 기록을 새로썼다. 종전 기록은 10개로 4차례 있었다.

LG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냈다. 문선재-이천웅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박용택의 깊은 외야 타구 때 두 주자 모두 태그업에 성공했다. 히메네스가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후 오지환마저 볼넷을 얻어내 2사 만루 찬스가 펼쳐졌다. LG는 채은성이 팀의 네 번째 볼넷을 얻어내며 타점을 올렸으나 손주인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만루찬스에서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NC가 6회초 균형을 맞췄다. 2사 후 박석민과 손시헌이 연속 볼넷을 골라 나갔다. 김태군의 적시타로 박석민이 홈을 밟아 1-1이 됐다.

LG는 수 많은 찬스가 있었지만 8회말 공격이 가장 아쉬웠다. LG는 문선재의 내야 안타, 이천웅-박용택의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히메네스가 3루수 앞 땅볼을 쳤고, 2루 주자 포스아웃에 이어 홈에 쇄도하던 문선재마저 합의 판정 끝에 태그 아웃당하며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지속된 ‘0’의 행진은 11회말 LG가 경기를 매듭지으며 끊었다. 선두타자 히메네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오지환의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채은성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그리고 대타 양석환의 내야 땅볼이 투수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되며 내야 안타가 됐다. 이 사이 3루 주자 히메네스가 홈으로 파고들며 5시간 가까이 펼쳐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플레이오프 3차전 입장권은 2만 5000장이 모두 팔리며 야구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올 시즌 1, 2차전을 포함해 지난해 두산 베어스-NC의 5차전부터 시작한 플레이오프 연속 매진 행진은 4경기째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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