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복귀' 김진우 "그저 감사한 마음 뿐이다."

  • 등록 2011-06-17 오후 6:11:27

    수정 2011-06-17 오후 6:11:27

▲ 4년만에 1군에 복귀한 김진우가 17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광주=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 "모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 뿐이다."

'풍운아' 김진우(28.KIA)가 17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1군에 복귀했다. 지난 2007년 임의탈퇴된 뒤 무려 4년만의 복귀다.

당장 큰 임무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조범현 KIA 감독은 "현재 60개 정도 공을 던질 수 있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 중요한 것은 투구 감각인 만큼 2군 보다는 1군에서 직접 보며 판단하기 위해 올렸다"고 밝혔다.

김진우는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 몸 상태는 90%고 구위는 80% 정도다. 많은 것이 달라진 만큼 그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 뿐이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김진우와 일문 일답.

-언제 처음 1군 승격 소식을 들었나. ▲어제(16일) 오전에 김정수 코치님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 처음엔 무덤덤 했다. 하지만 집에와서 유니폼 챙기면서 조금씩 실감이 났다.

-각오가 남다를 텐데. ▲보직이 무엇이건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구위는 현재 80% 정도다. 당장 팀에 큰 힘이 되긴 어려울 것이다. 볼 끝이나 변화구는 괜찮다. 다만 감각이 떨어져 있는 만큼 감을 끌어올릴 시간은 필요하다. 지금 이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코치님, 선수들, 프런트, 팬들에게 모두 감사한 마음이다.

-복귀를 준비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1월 괌 전지훈련에서 무릎이 아팠을 때다. 수술을 하게 될까봐 두려웠다. 하지만 염증이 좀 있는 정도라는 진단을 받고 안심할 수 있었다.

-다른 곳에 이상은 없나. ▲최근 허벅지 통증 때문에 2주정도 쉰 적은 있다. 지금은 괜찮다. 어깨를 포함해 던지는 쪽에서는 아픈 곳이 없기 때문에 걱정 없다.

-사실상 두번째 데뷔인 셈인데. ▲19살, 20살때는 겁없이 덤볐다. 10승, 15승, 신인왕을 목표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 공을 최선을 다해 던지는 것만이 목표다.

-타자들의 능력이 많이 향상됐는데. ▲정말 많이 달라졌다. 컨택능력, 선구안, 장타력 모두 좋아졌다. 하지만 걱정은 하지 않는다. 결과에 상관 없이 내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직 변화를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서운하지 않다. 당연한 것이다. 내가 그라운드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는 수 밖에 없다.

-직구와 커브 외에 새로 장착한 구종이 있나. ▲싱커와 체인지업이다. 싱커는 꼭 필요할 것 같아 송유석 선배님을 졸라 배웠다. 체인지업은 4년 전 야구를 그만두기 전부터 조금씩 던져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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