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순위' 임성진 "박철우 선배와 함께 뛰게 돼 영광스럽다"

  • 등록 2020-10-06 오후 6:36:34

    수정 2020-10-06 오후 6:37:54

남자 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된 임성진.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학배구 최고의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성균관대 3학년 레프트 임성진(21)이 한국전력에서 자신의 우상인 박철우(35)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임성진은 6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제 2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됐다.

당초 전체 1순위가 유력하게 평가됐지만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현대캐피탈이 수비력이 뛰어난 한양대 레프트 김선호를 선택하면서 2순위 한국전력이 임성진을 뽑는 행운을 얻었다. 195㎝의 장신 레프트인 임성진은 높이와 기술은 물론 탄탄한 기본기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현대캐피탈이 김선호를 1지명하면서 1순위일 때 선발하려 했던 임성진을 선택했다”며 “그 정도 신장에 공격력을 가진 선수는 흔하지 않은데 우리 팀 장신화 과정에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임성진은 지명 소감을 밝히면서 한국전력 간판 공격수 박철우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도 존경하지만 박철우 선배님과 같은 팀에서 뛴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며 “자만하지 않고 프로에 가서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임성진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 “초등학교 때부터 배구를 했다. 키가 큰 편이지만, 기본기에도 자신 있다”고 소개한 뒤 “공격에서 조금 떨어지는 면이 있지만 보완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직행한 임동혁(대한항공)과 초·중·고교 동창이기도 한 임성진은 “먼저 프로에 간 임동혁이 부럽기도 하고 자랑스러웠다”며 “이제 같은 프로 무대에서 얼굴을 보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성진은 “프로에 입단하게 됐는데, 신인답지 않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다 같은 프로 선수니까 거기에 맞춰 훈련하고 뒤처지지 않게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병철 감독은 “임성진은 키가 커 블로킹 높이가 좋고 서브도 좋다”며 “공격에서 결정력이 좀 떨어지지만, 팀에 와서 훈련하고 경험을 쌓으면서 좋아지면 큰 보탬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 “이시몬이 입대를 앞두고 있고 박철우도 어느 정도까지 버텨줄지 모르겠지만 전 경기 소화는 어렵다”며 “임성진을 두루두루 활용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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