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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22일 볼리비아에 이어 콜롬비아까지 제압하며 3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콜롬비아를 맞아 4-1-3-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투톱을 구성했고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인범(밴쿠버), 이청용(보훔)이 2선에 배치돼 공격을 지원했다. 정우영(알 사드)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포백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았다. 포백은 홍철(수원),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문환(부산)으로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대구)가 꼈다.
원정팀 콜롬비아는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두반 자파타, 알프레도 모렐로스가 출전했고 루이스 디아스, 세바스티안 비야, 구스타보 쿠엘라르, 마테우스 우리베가 미드필더에 배치됐다. 포백에는 크리스티안 보르하, 다빈손 산체스, 예리 미나, 루이스 오레후엘라가 이름을 올렸고 이반 아르벨로아가 골문을 지켰다. 기대를 모았던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차분하게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손흥민이다. 황의조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콜롬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1-0 리드를 잡은 한국은 콜롬비아를 계속해서 밀어붙였다. 그러나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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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승리를 굳히기 위해 권창훈(디종)과 권경원(텐진 텐하이), 나상호(FC 도쿄)를 교체 카드로 선택했다. 후반에 들어간 권창훈과 나상호는 왼쪽과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에 힘을 보탰고 권경원은 수비에서 콜롬비아의 수비를 막아냈다. 한국은 남은 시간 콜롬비아에 골을 허용하지 않았고 경기는 2-1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이날 골을 넣으며 벤투 감독 부임 후 첫 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이후 9경기 만에 골맛을 본 손흥민은 한국이 승리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맨오브더매치(MOM) 수상으로 이어졌다. A매치 8경기 연속 무득점의 사슬을 끊어내고 득점포로 한국의 승리를 이끈 손흥민의 MOM 선정은 당연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