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왕 경쟁 지금부터야~"..장하나-김세영, KLPGA 투어 마지막 '빅뱅'

  • 등록 2013-11-12 오후 3:29:44

    수정 2013-11-12 오후 3:29:44

장하나(KL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이번 주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3시즌 주인공들이 모두 탄생한다. 가장 치열하고 관심이 집중된 부문은 역시 상금왕. 지난주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장하나(21·KT)는 김세영(20·미래에셋)을 제치고 상금 순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하지만 상금액 차이는 약 2600만원. 두 선수 모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약속의 땅’이 될 장소는 전남 순천에 있는 승주CC(파72·6642야드). 이곳에서 15일부터 사흘간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조선일보-포스코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이 열린다.

상금왕 1순위는 역시 장하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력으로 상금왕에 오르게 된다. 우승을 놓치더라도 2위 김세영이 3위 이상의 높은 등수를 기록해야 역전이 가능해 상금왕 9부 능선을 이미 넘은 셈이다.

현재 장하나가 벌어들인 상금은 6억8270만원. 만약 우승해 상금 1억원을 추가하면 역대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도 작성하게 된다. 역대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선수는 2008년 신지애(25·미래에셋)로 당시 7승을 거두며 7억6518만원을 획득했다.

우승하게 되면 연말 시상식에서 최소 3관왕에 오를 수 있다. 시즌 4승으로 다승왕에 오르게 되며, ‘올해의 선수’격인 대상의 주인공도 된다. 장하나는 대상 부문에서 376점을 쌓아 김효주(18·롯데)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장하나는 “상금왕뿐 아니라 대상 다승왕까지 모두 욕심난다”며 “어렵게 상금 1위를 탈환했다. 1위 자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 긴장하지 않고 나만의 장점을 발휘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다른 관심사는 신인상이다. 이 부문 1위는 시즌이 시작되면서부터 유력한 신인상 수상자로 예상됐던 김효주다. 하지만 ‘국가대표’ 동료였던 전인지(19·하이트진로)가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으로 바짝 추격 중이다.

두 선수의 격차는 148점. 만약 전인지가 우승(포인트 190) 하고 김효주가 28위(포인트 42) 이내에 들지 못하면 역전도 될 수 있다. 다만 전인지가 지난주 대회에서 목 부상으로 기권을 해 컨디션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김효주의 수상이 유력한 건 사실이다.

지난주 대회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최유림(23·고려신용정보)은 기세를 몰아 2연승을 이룬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대회 2라운드부터 샷감이 살아나서 지금 상태라면 이번 대회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해 2승을 거둔 김보경(27·요진건설)과 각각 1승씩을 신고한 허윤경(23·SBI), 이승현(22·우리투자증권), 양수진(22·정관장)과 김하늘(25·KT)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상금순위 상위 68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컷오프 없이 54홀 스토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상금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왼쪽)장하나와 김세영이 지난주 끝난 ADT캡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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