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준혁이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OTT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대’ 오픈 토크 행사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비밀의 숲’ 1, 2편에 이어 스핀오프물 ‘좋거나 나쁜 동재’를 통해 다시 서동재 검사로 돌아온 배우 이준혁이 세 작품 모두 다른 장르를 연기하는 마음가짐으로 캐릭터에 임했다고 털어놨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린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 극장에서는 티빙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감독 박건호, 이하 ‘동재’)의 오픈토크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 배우 이준혁, 박성웅, 박건호 감독, 이수연 크리에이터, 민현일 제작자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10일 티빙에서 공개될 ‘좋거나 나쁜 동재’(감독 박건호, 이하 ‘동재’)는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의 화끈한 생존기를 그린다.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서동재, 잊고 싶은 과오를 들춰내는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박성웅 분)의 물러섬 없는 진흙탕 싸움이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서동재’를 국민 애증 캐릭터로 키운 이준혁과 존재감 다른 박성웅의 만남은 단연 최고의 관전포인트. 강렬한 시너지를 빚어낼 두 배우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준혁은 “동재는 클리셰를 전복하는 캐릭터라 처음부터 하고 싶었다. 보통 그 시기 저에게 온 작품들은 동재 같은 악역들이 마지막에 눈물 흘리고 반성을 해서 이 사람을 비난할 수 없게 끝나는 게 싫었다”며 “그런데 동재는 변하지 않아서 세상이 원래 이렇다는 메시지도 줄 수 있고, 조롱도 할 수 있는 극화된 인물이라 새롭고 매력있다 생각했다”고 서동재 캐릭터에 느낀 매력을 언급했다.
하지만 ‘비밀의 숲’ 2편, ‘좋거나 나쁜 동재’에선 이 캐릭터의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고. 이준혁은 “‘비밀의 숲’ 시즌2에서는 작가님의 글이 개인적으로 좀 웃겨서 좋았다. 좋아하는 유머코드가 들어있어서 좋았고 실제 작가님과 유머코드도 잘 맞는 편”이라며 “그런데도 왜 2편에서 동재를 죽여달라 했냐면 그렇게 완성됐는데 2편이 나오면 저에게는 좀 기분이 그런 거다. 이미 1편에서 이렇게 끝났는데, 덜 재밌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면서도, “죽어야 더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시즌2 들어가니 ‘비밀의 숲’에 생활성이 들어가며 동재의 또 다른 면이 보여서 전복이 된 듯하다. 이번 스핀오프 때도 어쨌든 새로운 결, 장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래서 ‘비밀의 숲’ 1, 2편과 스핀오프가 다 제 내면에선 새롭게 느껴져서 재밌게 느껴진달까”라며 “저는 세 개 다 다른 장르를 연기한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재’는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로 ‘비밀의 숲’ 1, 2를 집필한 이수연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것은 물론 ‘비밀의 숲’ 시리즈를 함께했던 황하정, 김상원 작가가 집필을, 박건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완성도를 담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