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품격' 이용규 "프로 19년 동안 못 가본 KS, 너무 간절해"

  • 등록 2022-10-25 오후 11:46:12

    수정 2022-10-25 오후 11:47:15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키움 이용규가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히어로즈 ‘맏형’ 이용규가 가을 야구에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키움히어호즈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LG트윈스를 7-6으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웠다.

2번 타자 이용규 카드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1차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이용규는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데일리 MVP에도 선정돼 상금 1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코스메틱 상품권도 받았다.

이용규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애덤 플럿코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빼앗았다. 이어 다음 타자 이정후의 우전안타 때 3루까지 질주한 뒤 김혜성 타석 때 나온 패스트볼 상황에서 홈을 밟았다.

이용규의 방망이는 다음 타석에서도 빛을 발했다.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이용규에게 타점을 허용한 플럿코는 이후 이정후와 김혜성에 연속 안타를 맞은 뒤 2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이후에도 이용규는 중요한 역할을 이어갔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김준완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초구에 손쉽게 희생번트를 성공했다. 이용규가 2루로 보낸 김준완은 2사 후 김혜성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용규는 더그아웃 리더 역할까지 톡톡히 했다. 키움이 5회말 4점을 내줘 6-7까지 쫓기자 이닝을 마친 뒤 동료 후배들을 불러 파이팅을 불어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용규가 초반에 타점을 올린 것이 팀에 좋은 흐름을 가져왔다”고 칭찬했다.

이용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을야구는 좋은 투수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공을 기다리다 볼카운트가 몰리면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그래서 볼이 좋으면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기로 마음먹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그아웃 앞에서 후배들을 불러모은 장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용규는 “6-0에서 7-6까지 쫓기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경기를 이기고 있는데 분위기가 지는 것처럼 다운돼 있었다”며 “‘우리가 이기고 있고 남은 이닝 투수들이 잘 막아줄 거니까 결과 생각하지 말고 자신 있게 돌리자’라고 후배들에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이번 가을야구가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겠지만 정말 간절한 마음이다”며 “19년 동안 야구 하면서 한국시리즈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번 기회를 어떻게든 잡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며 가을야구는 승리가 첫 번째다. 팀이 이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되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나이를 먹다 보니 이제는 못하면 후배들 보기 미안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어떻게든 결과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가을 야구가 긴장은 많이 되지만 그래도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시즌 때보다는 조금 더 떳떳해진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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