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 추락 배창호 감독, 투신 아닌 수면 부족으로 실족 가능성 제기

  • 등록 2015-06-01 오전 11:51:22

    수정 2015-06-01 오전 11:51:22

배창호 감독.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승강장에서 추락한 배창호(62) 감독이 수면 부족으로 실족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장호 감독은 1일 서울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배 감독이 최근 쓰는 시나리오에 완전히 미쳐 있었다”며 “최근에 만났을 때 보니 살이 쪽 빠지고 힘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과민하며 작품에 빠지면 미치는 기질이 있다”고 덧붙였다. 배창호 감독은 최근 종교 관련 작품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창호 감독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티역 분당선 왕십리 방면 승강장에서 철로로 추락했다. 경찰은 CCTV 확인 결과 주변에 다른 사람이 없이 홀로 서 있다가 떨어지는 장면이 찍힌 만큼 스스로 투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배 감독이 수개월간 수면장애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창호 감독은 현재 얼굴에 외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팔과 다리를 움직이지만, 정신적 쇼크가 심해 말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것. 이장호는 “투신이 아니라 배 감독이 최근 매일같이 새벽에 산책했는데 수면부족으로 발을 헛디뎌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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