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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일 감독은 23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남자의 자격'은 '마초의 자격'을 꿈꾸나 봐요"라고 비판했다. '남자의 자격'이 동성애자에 대한 '비정상적'이라는 고정관념을 재생산했다고 봐서다.
이날 '남자의 자격'은 여섯 멤버들이 '남자, 그리고 형'이라는 주제로 고등학생들을 상담했고 이 중 P군이 '남자가 예뻐보인다'며 상담사로 나선 이윤석에게 성 정체성 혼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윤석이 '아직은 남자보다 여자가 좋다'는 P군이 한 말을 듣고 '자라는 기간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때도 이런 친구들이 있었다. 그런데 멀쩡하게 다 여자친구 만나고 잘 살더라'라고 발언한 것을 이송희일 감독이 불편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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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일 감독은 이어 "이윤석 씨, 누가 당신더러 그만 비실거리고 정상으로 돌아오라고 하면 기분이 좋나요?"라고 반문해 하며 이날 방송 내용 일부를 불쾌해했다.
또 이송희일 감독은 "제작진이 문제의 소지가 있는 장면을 잘라내지도 못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제작진의 부주의를 꼬집기도 했다.
이송희일은 다음날은 24일 오전 추가로 글을 올려 "소수자들이 주류 질서에 트집을 잡으면 쿨하지 못하다고 나무라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렇게 트집을 안 잡았으면 세계는 미라가 지배하고 있을 것이다. 키스 헤링의 말대로 '이 조그만 세계를 끝까지 괴롭히는' 사람들 때문에 세상은 그나마 견딜 만한 것인지도"라고도 했다.
이송희일 감독은 지난 2006년 영화 '후회하지 않아'로 동성애를 정면으로 다룸과 동시에 커밍아웃을 선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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