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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탄천종합운동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공격 첨병' 라돈치치의 맹활약을 앞세운 성남일화(감독 신태용)가 난적 수원삼성(감독 윤성효)과의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15일 오후7시30분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서 라돈치치(2골)와 몰리나의 연속골에 수원 수비수 양상민의 자책골까지 묶어 염기훈이 한 골을 만회한 수원을 4-1로 꺾었다.
이로써 성남은 홈&어웨이로 열리는 수원과의 맞대결에서 먼저 1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성남은 오는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4강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성남은 두 골 차로 패할 경우에도 다득점에서 앞서 4강에 오른다.
이날 성남은 적극적으로 패싱축구를 시도하며 미드필드지역 장악을 위해 노력했다. '흙 반 잔디 반'인 그라운드 사정을 감안해 롱패스 위주의 축구로 맞선 수원과 대조를 이뤘다. 성남은 몰리나의 정확도 높은 전진패스가 빛을 발했고, 수원은 '황금 왼발' 염기훈의 패스와 드리블이 돋보였다.
성남의 선제골은 전반7분만에 나왔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시도한 미드필더 몰리나의 로빙패스가 공간을 파고들던 라돈치치에게 곧장 연결됐고, 라돈치치가 드리블 돌파 후 골키퍼 이운재와 맞선 상황에서 왼발 슈팅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몰리나가 패스하는 장면에서 볼의 바운드를 잘못 예측해 라돈치치에게 단독 찬스를 허용한 수원 수비수 황재원의 실수가 뼈아팠다.
먼저 한 골을 내준 수원은, 그러나 전반16분에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상대 아크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서 염기훈이 수비벽의 틈새를 절묘하게 파고드는 왼발킥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 들어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맹공을 펼치던 성남은 후반21분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수원의 위험지역 왼쪽을 파고든 좌측면수비수 홍철의 크로스가 라돈치치의 헤딩슈팅으로 이어지며 골네트에 꽂혔다.
후반37분에는 수원 수비수 양상민이 넘어지며 클리어링 하려던 볼이 골대 안쪽으로 빨려들어가 자책골로 연결되며 수원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수원은 후반 들어 신영록, 이현진, 김두현 등 공격자원을 줄줄이 투입하며 추가골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성남에게 내준 주도권을 되찾지 못한 채 세 골 차 패배를 허용했다.
◇성남일화 4-1 수원삼성(2010시즌 ACL 8강 1차전)
▲득점자
성남일화 1 : 라돈치치(전반7분, 후반21분), 몰리나(전반32분), 양상민(자책골, 후반37분)
수원삼성 1 : 염기훈(전반16분)
▲성남일화(감독 신태용) 4-4-2
FW : 라돈치치 - 남궁도(후33.조동건)
MF : 몰리나 - 전광진 - 김철호(후45.조재철) - 송호영(후43.문대성)
DF : 홍철 - 사샤 - 조병국 - 김성환
GK : 정성룡
▲수원삼성(감독 윤성효) 4-4-2
FW : 호세 모따 - 하태균(후8.신영록)
MF : 염기훈 - 백지훈(후23.이현진) - 조원희 - 이상호(후35.김두현)
DF : 양상민 - 곽희주 - 황재원 - 리웨이펑
GK : 이운재
▲타구장 결과
전북현대 0-2 알샤밥(전주월드컵경기장)
득점자 : 파하드(후반22분), 올리베라(후반44분/이상 알샤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