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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자옥이 8년 만에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김자옥의 아바타인 ‘아바(AVA) 김자옥’을 통해서다. 김자옥은 스크린에 등장해 “이제 더 자주 찾아뵐게요. 영원히 우리 함께해요”라고 특유의 소녀 같은 목소리로 복귀(?) 소감을 전해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故 김자옥 아바타 기자간담회 : 메모리얼 에피소드.2’(Memorial ep.2: 꽃피는 그리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 현장에는 김자옥의 남편 오승근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스크린에 등장한 김자옥의 아바타 ‘아바 김자옥’을 지켜본 오승근은 “김자옥을 몹시 그리워하고 있다”며 “다른 분들은 (떠난 아내를 만나는) 꿈을 꿨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딱 한 번 꿈을 꿨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더 봤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하며 “아바타를 통해 (김자옥을) 만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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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근은 유독 ‘아바 김자옥’의 목소리에 연신 감탄했다. 오승근은 “너무 똑같아서 깜짝깜짝 놀란다. 말소리도 똑같고 얼굴도 스타일도 똑같아서 마음이 이상하다”면서 “(살아 생전 김자옥이) 항상 ‘아빠 왔어?’라고 말을 했는데, 그 말을 들으니 뭉클하다. 정말 그이 같아서 믿기지도 않고, 계속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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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오승근은 “많은 활동보단 선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의미있는 활동을 펼쳤으면 한다”며 “김자옥은 그런 사람이었다”고 말해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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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자옥은 초등학생 시절 CBS 전속 어린이 성우로 활동하다 1970년 MBC 공채 탤런트 2기로 본격적인 성인 연기를 시작했다. 1974년 성우 겸업을 선언한 후에는 MBC 라디오 드라마 ‘사랑의 계절’로 한국방송대상 성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75년 김수현 작가의 ‘수선화’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받은 김자옥은 1976년 변장호 감독의 ‘보통여자’를 시작으로 ‘O양의 아파트’, ‘영아의 고백’, ‘상처’ 등의 영화로 흥행을 했다.
태진아의 권유로 1996년 가수로 데뷔한 김자옥은 당시 발표한 ‘공주는 외로워’로 60여 만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당시 선보였던 ‘공주 콘셉트’로 웃음을 안겼고 이후에도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과 소통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2005), ‘지붕 뚫고 하이틱’(2009), ‘오작교 형제들’(2011) 등 2000년대도 활발하게 활동한 김자옥은 tvN ‘꽃보다 누나’에 출연해 소녀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