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리데이즈’로 메인 화면을 장식한 중국 ‘투도우’ 초기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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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박유천과 ‘쓰리데이즈’가 신기원을 열었다.
SBS 수목 미니시리즈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연출 신경수)는 방송부터 중국에서 실시간으로 번역 방송된다.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시간 차이 없이 같은 시간에 방송되는 건 처음이다.
‘쓰리데이즈’ 중국 판권을 산 중국 동영상 사이트 투도우는 12일 방송부터 동시번역가를 동원해 드라마 화면과 함께 중국어 번역 자막을 내보낸다. 번역 자막은 채팅창 형태로 제공돼 사이트에 접속한 중국팬들이 실시간으로 감상기도 올릴 수 있다. 투도우는 앞서 5일과 6일 ‘쓰리데이즈’ 첫 방송부터 기계식 번역으로 실시간 번역을 했으나 어법이 맞지 않는 등 시청자의 아쉬움이 이어져 급기야 동시번역가를 동원하게 됐다.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것으로 넘어서 실시간 번역 방송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 이치이가 실시간으로 방송을 한 적이 있다. 당시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 방송 분량은 한국어로 방송된만큼 몇몇 열성 시청자는 동시통역사의 중국어로 실시간 번역해주는 오프라인 무대를 열기도 했다. 중국 에이전시 배경렬 아이엠컴퍼니 대표는 “‘쓰리데이즈’가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중국에서 한류 드라마의 성장에 이바지할 것 같다”면서 “일각에서는 중국의 뉴플랫폼 등 IT산업 발전에 한류 드라마가 자극제가 된다는 시각이 생겼을 정도다”고 말했다.
앞서 ‘쓰리데이즈’는 역대 한국 드라마 중 최고 금액으로 중국에 판매돼 한류 최고 스타인 박유천의 이름값을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