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자매 골퍼, 한국에선 쌍둥이 골퍼 우승 '눈길'

KLPGA 드림투어에서 쌍둥이 언니 김아로미 정상
동생 김새로미와 2017년 정회원 입회 뒤 첫 승
"동생과 함게 투어 활동 외롭지 않고 든든해"
  • 등록 2018-04-24 오후 6:40:43

    수정 2018-04-24 오후 6:40:43

KLPGA 투어 최초의 일란성 쌍둥이 자매 프로골퍼 김새로미(왼쪽)와 김아로미.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태국의 자매골퍼 모리야 쭈타누깐과 동생 에리야 쭈타누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8년 만에 자매 골퍼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운지 하루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일란성 쌍둥이 자매골퍼가 우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전북 군산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 군산CC 드림투어’ 4차전(총상금 1억1000만원). KLPGA 투어 최초의 일란성 쌍둥이 자매골퍼 중 언니인 김아로미(20)가 이날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5개를 적어내 3타를 잃었지만 합계 이븐파 144타를 쳐 차민정(24)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에서 이겨 우승했다.

김아로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쌍둥이 동생 김새로미(20)와 함께 골프를 시작했다. 김아로미는 2015년 ‘전남도지사배 골프대회’와 이듬해 열린 ‘르꼬끄배 전국 골프대회’에서 우승하며 일찌감치 이름을 알렸고, 동생 새로미는 ‘부산교육감배 학생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망주다.

김아로미는 동생과 함께 2017년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해 KLPGA 투어 최초의 일란성 쌍둥이 자매 골퍼로 주목받았다. 지난 7월 점프투어 2차 디비전을 통해 정회원으로 승격했고 이어 동생이 점프투어 3차 디비전을 거쳐 정회원이 됐다.

경기 뒤 김아로미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올해는 정규투어 시드전에 가지 않고,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서 내년 정규투어로 직행하는 것”이라며 “또 하나의 목표는 올해 3승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동생 새로미와 함께 투어 생활을 해 도움이 많이 된다”며 “항상 동생과 둘이 함께 다니니 외롭지도 않고, 서로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로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랭킹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20위 안에 들면 내년 정규투어 시드권을 받을 수 있다. 쌍둥이 동생 김새로미는 최종합계 12언더파 156타를 기록, 공동 6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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