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속 김정근은 다양한 분위기의 남성상을 선보였다. 맨투맨과 반바지, 슬랙스를 착용해 캐주얼한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깔끔한 헤어스타일과 짙은 메이크업으로 시크한 분위기까지 연출했다.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육아 대디로 살아가고 있는 근황과 앞으로 만들어갈 김정근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 넘치는 이야기까지 들어볼 수 있었다.
최근 많은 부부의 공감을 자아내 화제가 되고 있는 ‘동상이몽2’에 출연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김정근은 “자연스러운 일상에서 나의 어떤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지 궁금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나중에 아이가 크면 아빠가 힘들게 키웠다는 증거로 보여줄 거다. 추억 플러스 생색내기용이다”라고 답변했다.
함께 출연 중인 추자연-우효광, 이재명-김혜경 부부와 달리 둘만의 특별한 강점이 있냐는 물음에 8년간 숙성된 꿀 떨어지는 모습이 강점이지만 육아라는 예민한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며 덧붙여 앞으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모습도 같이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여전히 잉꼬부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결혼 초반에 자주 다투면서 대화를 많이 했고 같은 취미생활을 가지려고 노력했다”며 “아내가 혀 짧은 소리도 많이 내고 애교 있는 행동을 잘 하는 편이다”라고 달달한 결혼 생활의 비결을 밝혔다.
MBC 아나운서로 13년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종횡무진 했던 그. 프리 선언에 대해 “김정근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고 방송인과 엔터테이너로서의 모습을 확장하고픈 욕심이 생겼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폭이 좁아지더라. 지금 내 나이로는 할 수 없는 방송들이 점점 생겨나는 게 사실이다. 회사를 나와 좀 더 자유롭게 방송에 도전하고 싶었다”라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안전한 울타리를 벗어난 이유도 전했다.
프리 선배이자 이미 다양한 방송에서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방송인 전현무-조우종-오상진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는지 묻자 “늘 불안하니까 불안해하지 말라며 역설적인 이야기를 해주더라”며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 지금 주어진 시간을 더욱 누리며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도록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여행 프로그램, 사건 추적 프로그램, 생방송 경연 프로그램 등 하고 싶은 게 많은 그는 “사실 대학원에서 연기전공을 했다. 연기라는 영역에서도 작은 역할부터 천천히 시작해 영역을 확장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신인의 자세로 더 노력하고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가을쯤 연극무대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끝으로 김정근이라는 이름 앞에 가지고 싶은 수식어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유쾌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싶다. 힘들고 각박한 세상 속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나를 봤을 때 즐겁고 편안한 사람으로 느껴졌으면 좋겠다”며 “생각보다 유머감각이 많은 편이다”라고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