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멘터리 ‘옆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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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정신지체의 삶을 담은 성승택 감독의 ‘옆집’이 조용한 관심을 얻고 있다.
‘옆집’은 8일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됐다. 올해 와이드앵글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14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옆집’은 정신장애들인들의 재활공간 ‘한마음의집’ 사람들의 이야기. 감독이 한마음의집 옆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만난 정신장애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영화는 정신장애인이 우리와 구분된 공간 속의 사람들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함께하는 이웃으로 바라보며, 객관적이면서 따뜻하고 친밀하게 그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성승택 감독은 ‘공동경비구역JSA’ 조명부를 시작으로 2004년에는 ‘발레교습소’ 촬영감독으로 데뷔했다. 10년 넘게 ‘너는 내 운명’ 외 10여편의 상업영화와 다수의 광고 및 뮤직비디오 촬영감독으로 일했다. ‘옆집’은 그의 첫 다큐멘터리 영화다.
올해 영화제는 영화단체의 보이콧(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영화산업노조 4개 단체가 반대, 보이콧이 철회되지 못했다)에 태풍 피해까지 입으며 여느 때와 다른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참석자도 일반 관객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시네필들에 의해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영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성승택 감독도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소속으로 이번 영화제 참여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참석을 결정,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옆집’은 오는 10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전당 소극장과 14일 오후 8시 메가박스 해운대에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