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첫 원정 16강, SBS 월드컵 단독중계도 흑자 기대감↑

  • 등록 2010-06-23 오전 11:00:05

    수정 2010-06-29 오전 10:38:10

▲ 한국 대표팀의 캡틴 박지성이 23일(한국시간) 남아공월드컵 나이지리아 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제공=SBS)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SBS가 단독중계를 한 2010 밴쿠버 올림픽에 이어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23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각)부터 시작된 나이지리아와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하며 원정 첫 16강 진출을 확정지어 광고 수익 증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SBS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이번 남아공월드컵 중계권을 6500만 달러(약 780억원)에 구매했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는 한국이 16강 진출에 실패해도 이번 월드컵 중계를 통한 SBS의 광고 수익이 6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면서 오는 26일 오후 11시 열리는 한국과 우루과이의 16강 경기 중계에도 광고가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또 SBS는 한국의 16강 경기 전까지 한국의 조별리그 경기들을 재방송하는 것에도 명분을 얻게 됐다. SBS로서는 손쉽게 광고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된 셈이다.

물론 SBS의 월드컵 중계에는 중계권료뿐 아니라 스태프 출장비와 위성사용료, IBC 사용료 및 설치료, 해설위원의 임금 등이 추가돼야 한다.

그러나 SBS는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자회사인 스포츠 전문 케이블채널, DMB 채널 등에도 이번 월드컵 중계 화면을 제공하고 있다. 케이블채널과 DMB 채널에 화면을 제공하고 받는 비용도 매출로 잡히는 만큼 SBS로서는 충분히 흑자 달성에 대한 기대를 가져볼 만한 상황이다.

SBS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피겨 퀸 김연아의 금메달뿐 아니라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의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 등으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면서 흑자를 달성했다. 여기에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의 원정 첫 16강 진출까지. 단독중계는 방송 3사들 간 적잖은 갈등을 불러일으켰지만 일단 SBS의 행운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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